[앵커]
가수 조영남 씨가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절에서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학력 위조 논란에 휩싸였던 큐레이터 신정아 씨가 8년 만에 기획을 맡아 더 화제입니다.
강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부좌를 틀고 부처처럼 앉아있지만 십자가를 들고 있습니다.
한 손엔 십자가를, 다른 한 손에 불교의 만자를 들고 서있고, 부처가 십자가와 만자가 합해진 상징을 지긋이 내려다보기도 합니다.
절에서 연 전시회. 가수이자 화가인 조영남씨의 작품들입니다.
[조영남/가수 : (한국인의 마음 속에는) 불교부터 유교, 기독교 3개가 다 안에 들어있다. 이런 걸 이해시키는 거죠. 다 하나다.]
불교를 모티프로 삼아 서로 다른 종교와의 화해 용서 자비를 얘기하고 싶었던 작가.
2007년 학력 위조 논란과 고위공직자와 스캔들에 휘말려 미술계를 떠난 큐레이터 신정아 씨의 복귀전이기도 합니다.
[신정아/큐레이터 : 작품이 주는 메시지가 좋고 따뜻하고 그래서 한번 법당에서 전시를 해보면 어떻겠냐고 말씀드렸어요.]
8년 만에 전시 기획을 맡은 신정아 씨는 다음 활동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신정아/큐레이터 : (조영남씨가 18년 동안) 늘 큐레이터 신정아로 응원을 해주셨기 때문에 작은 마음의 답례라고 생각하고 제가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는 건 아니니 기회가 온다면 조금씩 일해봐야 겠죠.}
이번 전시회는 다음달 28일까지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