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도전을 선언한 새누리당 비박(非朴.비박근혜) 주자 3인은 주말인 30일 경선 룰 논란 속에 일정을 최소화하며 `정중동' 행보를 이어갔다.
현행 룰대로의 경선 일정이 확정되자 `경선 불참' 가능성을 언급하며 당 지도부와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압박해온 정몽준 전 대표, 이재오 의원, 김문수 경기지사가 `숨고르기'를 하는 모양새다.
정몽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태릉선수촌을 방문, 런던올림픽 출정을 앞둔 선수단을 격려하는 일정만 잡았다.
대신 내달 1일 저출산고령화 정책 발표를 준비하는데 대부분 시간을 할애했다. 정 전 대표는 지난 4월29일부터 매주 대선 공약을 겸한 정책 발표회를 가져왔고 이번이 9번째다.
이재오 의원은 이날 오후 남대문 시장을 찾아 서민물가를 `체감'하고 시장 상인들의 애로를 들었다. 이어 지역구(서울 은평을) 사무실에 머물며 지역 현안을 챙기고 19대 국회 개원에 대비했다.
지난해 산사태가 발생했던 서울 우면산을 찾아 복구상황을 점검할 예정이었으나 우천으로 7월1일로 일정을 미뤘다.
비박주자 3인 중 유일하게 경선 참여 가능성이 점쳐지는 김문수 지사는 이렇다 할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장고에 들어갔다.
김 지사 측은 전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대선주자로서 김 지사의 일정은 당분간 배포하지 않기로 했다"며 "김 지사가 숙고의 시간을 갖기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