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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청문회…여 "굉장한 경륜" vs 야 "역사의식 위험"

입력 2014-08-07 16:06 수정 2014-08-0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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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청문회…여 "굉장한 경륜" vs 야 "역사의식 위험"


황우여 청문회…여 "굉장한 경륜" vs 야 "역사의식 위험"


여야는 7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나선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황 후보자에 대해 상반된 태도를 보였다.

이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여당은 황 후보자가 5선 출신의 국회의원으로서 전문성과 독립성을 기대하며 높이 평가한 반면 야당은 황 후보자의 역사의식과 각종 의혹을 추궁하며 송곳검증을 벌였다.

새누리당 김회선 의원은 "5선 국회의원으로서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갈등 조정에는 굉장한 경륜이 있고 경험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후보자같이 겸임하시는 분은 장관직을 그만두더라도 국회의원으로 돌아오니까 자리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 그런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달라"고 말했다.

같은 당 서용교 의원은 "(황 후보자는) 80년대 신군부 시절 언론사 통폐합 재판을 맡았다가 재판 결과가 신군부 비위에 거슬려서 가정법원으로 좌천됐다가 이후 법복을 벗었다"며 황 후보자의 강직함을 치켜세웠다.

이에리사 의원도 이혼재산분할 소송 등과 관련해 "어려운 가운데 가정법원에 가서 여성들의 입장을 잘 대변해주셨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야당은 황 후보자의 역사의식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하면서 각종 의혹을 추궁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조정식 의원은 황 후보자의 역사교과서의 국정체제 전환에 대한 의견을 추궁하면서 "국론분열이란 말로 변명하면서 통일적, 일관적이 아니라 획일적 사고를 (강요하는 것)"이라며 "하나의 방향으로 정해서 가겠다는 건 굉장히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도종환 의원도 "국정교과서는 교육부가 저작권을 갖고 교육부가 편찬하고 교과서 집필진을 교과부가 섭외한다는 것이다. 장관이 고치라고 하거나 고친다 해도 위법이 아니다"라며 "국정으로 돌아가는 건 역사퇴행이다. 정상의 비정상화"라고 비판했다.

윤관석 의원은 5·16 쿠데타에 대한 황 후보자의 답변을 문제 삼아 "정치인 황우여는 긍정적으로 보는데 교육부장관에 내정됐으니 교과서에 나와 있는 것에 따르겠다는 두 가지 기준으로 말하는 것이냐"라며 "(서면)답변에도 '일단' (5·16 군사정변을) 존중한다고 돼있다"고 지적했다.

박혜자 의원은 황 후보자가 2008년 대표발의한 건국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안 내용과 관련, "(건국 시점을) 1919년으로 보지 않는 것은 임시정부 수립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맥락"이라며 "1948년을 건국으로 보자는 이명박정부 의지가 있지 않았나. 역사인식이 정권에 따라 변한 것"이라고 대국민사과를 요구했다.

배재정 의원은 지난 2004년 황 후보자가 변호사에 선임되지도 않은 채 변호사 수임료로 임야를 취득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후보자는 수임하지도 않은 사건을 수임했다고 하면서 후배 변호사에게 수임료를 돌려 달라는 소송을 제기한 게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배 의원은 "국회에 제출한 겸직신고서에는 보수유무를 '무'라고 적었다. 해당 임야를 취득한 것은 변호사 활동에 따른 보수를 받은 게 아니라 원고로 재판에 참여해 받은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며 "해명이 오히려 거짓을 낳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한편 황 후보자는 5·16 쿠데타에 대해 "정부 편수지침에 따라 교과서에 군사정변으로 돼있다. 교육부장관으로서 그 자세를 유지하겠다"면서도 "그 후 5·16에 대한 평가가 산업화의 기틀이 됐고 국가발전의 계기가 됐다고 생각하면서 긍정적으로 (보는 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교과서의 국정체제 전환에 대해서는 "가급적 중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국론이 분열되지 않았으면 하는 개인 소신은 있다"며 "여러 사회 각층의 의견을 모아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세월호 참사에 대해 "넓은 의미에서는 교통사고에 속할 것"이라면서 "국가적 의미에서는 교통사고 이상이다. 해운사고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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