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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평가단, 메르스 초기 대응 실패 "정보 비공개 탓"

입력 2015-06-13 20:47

의료 쇼핑 관행도 요인으로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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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쇼핑 관행도 요인으로 작용

[앵커]

세계보건기구 WHO 합동 평가단이 오늘(13일) 메르스 사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WHO는 메르스 발생 초기 정부가 병원명 등 정보를 비공개로 일관하면서 위기 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제윤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보건기구인 WHO 전문가들은 지난 9일부터 국내 전문가들과 함께 한국의 메르스 사태에 대해 공동조사를 벌였습니다.

평가단은 메르스가 국내에서 빠르게 확산된 이유로 비공개로 일관했던 정부의 초기 대응을 꼽았습니다.

확진자가 발생한 병원 정보와 감염 경로 등을 정확히 알리지 않아 메르스 감염자가 확산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종구/WHO 합동평가단 공동단장 : 투명한, 신속한 정보 공개가 제일 중요했는데 이 부분이 실패한 원인 중의 하나라고 저희가 보고요.]

정부의 위기 관리 시스템 역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종구/WHO 합동평가단 공동단장 : 거버넌스(정부 관리 시스템)가 제대로 확립이 안 됐었기 때문에 다소 초창기에 혼란이 있어 보였고요.]

한국의 병원 문화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후쿠다 게이지/WHO 합동평가단 공동단장 : 치료를 받으려고 여러 군데의 의료시설을 돌아다니는 의료 쇼핑 관행이 요인으로 작용했을 수도 있습니다.]

감염 예방 통제를 제대로 하지 못한 병원의 문제도 지적됐습니다.

평가단은 메르스 사태가 단기간에 해결되긴 어려울 것이라며 진정되기까지 몇 주가 더 걸릴 걸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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