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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장 일탈 행위에 속 끓는 검찰…검경 갈등 양상도 뚜렷

입력 2014-08-2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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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고민이 많다고 합니다. 특히 김수창 전 지검장의 추문을 과도하게 드러낸 경찰에 대해서는 불만도 일정 부분 나타내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이번 사건을 취재한 사회부 백종훈 기자와 좀더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검찰에서는 CCTV를 사실 요즘 TV에 많이 나오는 모습인데요. 이 CCTV를 국과수에 맡길 정도였는가에 대한 것에도 불만이 있다고요.

[기자]

네, 김 전 지검장은 변호인을 통해서 사건발생 열흘만에 기존에 부인하던 혐의를 모두 인정했습니다.

제주시 중앙로 인근 CCTV 화면이 상당히 깨끗하고 누가봐도 식별이 가능했기 때문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경찰이 국과수에 CCTV를 맡길 필요가 있었느냐, 이런 말이 나오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앵커]

CCTV가 처음엔 선명하지 않다는 말이 있었고, 김 전 지검장이 서울에 올라와 언론에 해명까지 했는데요. 점점 선명한 CCTV가 나왔죠?

[기자]

네, 처음엔 CCTV가 선명하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이 나왔고 국과수에 CCTV를 맡겼다는 말까지 나오자 김 전 지검장이 결백한게 아니냐는 말도 나왔습니다.

김 전 지검장이 또 이와 관련해서 서울의 검찰청 기자실에 들러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하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선명한 다른 CCTV가 잇따라 공개되면서 혐의를 인정할 수 밖에 없게 됐습니다.

검찰 일각에선 경찰이 이런 CCTV를 확보하고 나서도 일부러 나중에 공개한게 아니냐는 불편한 심정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앵커]

나중에 공개한다는 것은 예를 들어 미스테리로 만들어서 관심을 끌게 하려는 것도 있을 테구요. 또 뒤에 망신주는 효과도 있을 것이고요. 만약 의도가 있다면요. 사실 화면을 보면 바로 알 수 있는 것 같은데, 국과수 까지는 필요가 없을 것 같고요.

소지품 이야기도 말이 많은 것 같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주 경찰은 언론의 문의에 김 전 지검장이 가지고 있던 여러 소지품들을 일일히 열거를 해서 설명을 했습니다.

그런데 꼭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느냐 이런 말이 나오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다분히 현직 고위 검사장에 대한 망신주기가 아니냐는 말이 나왔고요.

선정적인 언론 보도도 이어져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앵커]

이 사건이 검경갈등으로 갈 가능성도 있습니까?

[기자]

네, 그렇다고 볼 수 있다는게 법조계의 일반적인 평가입니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수사때도 사사건건 부딪혔던 경찰과 검찰이 이런 사건이 있을때마다 상대조직을 의식한 이른바 언론플레이를 하는게 아니냐는 건데요.

김 전 지검장 스스로 "검경 갈등이 있는 상황에서 사태가 번질까 거짓말을 했다"는 취지의 말도 한 바 있습니다.

강신명 신임 경찰청장은 검찰과의 수사권 갈등을 의식한듯 임기내 수사권 독립을 추진하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검찰이 불만이 있겠지만, 최근 검찰에서 불미스러운 일들이 많아 할말도 없는 상황입니다. 얼마전에도 재력가 장부에 돈을 받은 검사 이름이 올라가기도 했죠.

[기자]

네, 검사 비리와 추문은 최근 몇년새 부쩍 늘었던게 사실입니다.

화면을 보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수년전엔 고등법원 부장검사가 이른바 스폰서 검사로 구설수에 올랐고, 벤츠차량을 선물받았다는 '벤츠 여검사' 사건이 있었죠.

검찰 청사에서 여성 피의자와 성관계를 맺은 검사도 나와 처벌을 받았고요.

올해 방송인 에이미를 대신해 의사를 협박한 소위 '해결사 검사'가 처벌됐습니다.

피살된 재력가 송모 씨의 장부에 1700여만 원의 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난 검사도 있었는데,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리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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