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담뱃세, 정부 예상 깨고 '활활'…결국은 '서민 증세'

입력 2016-09-07 20:5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가격이 오르면 소비가 급감할 것이다" 정부가 지난해 담뱃값을 2000원가량 올리며 했던 말입니다. 소비가 줄면 담뱃세도 크게 늘지 않을 거라고 했었지요. 결과가 어땠는지 보시지요.

이새누리 기자가 짚어드립니다.

[기자]

올해 담배로 거둬들이는 세금은 13조 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애초에 정부가 예상했던 것보다 3조 4000억 원 더 걷히는 겁니다.

정부는 지난해에도 담배 판매로 예상치를 웃도는 세수를 기록했습니다.

소비가 예상만큼 줄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담배 판매는 가격 인상 전보다 줄긴 했지만 올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해와 올해 모두 정부가 예상한 것보다 더 많이 팔렸습니다.

가격이 올랐을 때 소비가 줄어드는 가격탄력성을 정부가 과대평가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홍기용 교수/인천대 : 간접세의 특성상 저소득층이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되면서 국민 건강도 못 지키고 서민 쪽에 더 불리한 세제 형태가 됐습니다.]

이러다 보니 담뱃세가 총 세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에 가깝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월급받는 모든 사람이 내는 근로소득세의 절반에 가까운 규모입니다.

담배 소비는 내년에도 늘어나 세금은 더 걷힐 전망이어서, 증세 없는 복지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기사

[팩트체크] 다들 어렵다는데 세금만 풍년…사실상 증세? [Talk쏘는 정치] '서민증세' 논란…담뱃값 내려야 한다? 술로 버티는 경기 불황?…지난해 주세 첫 3조 원 돌파 [팩트체크] 싱겁고 밍밍한 '한국 맥주'…규제 때문에?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