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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토크] 경제성장의 발판이 된 파독 간호사들

입력 2012-05-0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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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벌써 40년이 넘었습니다. 독일로 돈 벌러 떠난 간호사들. 흔히 '파독 간호사'라고 하는데요. 머나먼 독일에서 간호사로 돈을 벌고 송금해 경제성장의 기초를 닦았던 파독간호사. 오늘(1일) 두번째 피플앤토크에서는 당시 파톡 간호사 두분을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Q. '파독 간호사'로 어떻게 가게 됐나?
[윤행자/한독간호협회 회장 : 1969년 제1차 정부로 해서 파독을 갔다. 가난해서 돈 벌로 갔다. 결혼을 일찍해서 아이를 둘 낳았는데, 낳고보니 도저히 한국에서는 교육문제가 안될 것 같아 독일에서 돈도 벌고 교육을 하면 좋을 것 같아 갔다.]

[김현진/한독간호협회 부회장 : 결혼전 독일에서 공부를 하고 싶어서 갔다.]

Q. 독일 가기로 결심한 배경은?
[윤행자/한독간호협회 회장 : 결혼을 일찍했는데, 아무튼 한국을 떠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처음엔 계약상 아이들을 두고 갔었다. 가족을 동반할 수 없는 서독-한국 정부와의 3년 계약이 있기 때문에 그럴 수가 없었다. 3년 후에도 병원 원장이 보증을 서고 해서 아이들을 데리고 갔다.]

Q. 독일에는 당시 간호사가 부족?
[김현진/한독간호협회 부회장 : 명동같은 경우 10명이 일했으면 4명이 한국사람이었다. 한국 간호사들이 가지 않으면 병원이 문 닫는다는 말까지 있었다. 우리나라도 도움 됐지만 독일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독일에서는 간호사가 힘든 직업이었고 높은 직업도 아니였다. 수준높은 한국 간호사들이 와서 위상이 높아졌다.]

Q. 당시 독일인이 한국 바라보던 시각은?
[김현진/한독간호협회 부회장 : 한국을 바라보는 시각도 많이 좋아졌다. 당시 독일 대통령이 한국 간호사가 외교관은 아니지만 국위선양을 했다라고 말했다. ]

[윤행자/한독간호협회 회장 : 1965~1975년까지 약 1만 5백명의 간호사가 갔고 그중에 현재 약 4천명이 독일에 남아 살고있다. 그중에 20%는 독일인과 결혼해서 살고, 또 일부는 파독광부들과 가정을 이뤄 살고 있다.]

Q. 수입은 얼마나? 파독간호사에 대한 지원은?
[김현진/한독간호협회 부회장 : 제가 1967년에 갔을때 기숙사비 식비를 빼고 약 260마르크, 당시 달러로는 약 60달러 정도의 월급을 받았고 그 다음부터 점점 올라가서 1969년도에는 600마르크로 올라갔다.]

[윤행자/한독간호협회 회장 : 중요한 것은 우리가 외국인 노동자였지만, 독일은 인권에 차별을 두지 않았다. 월급 기준을 독일 사람들과 똑같이 줬다.]

Q. 송금액 정해져 있었나?
[윤행자/한독간호협회 회장 : 일부가 아니라 90%였다. 정해져있던 건 아니었지만 가족들을 위해 보냈다.]

Q. 독일 사람들로부터 차별은 없었습니까?
[김현진/한독간호협회 부회장 : 많지는 않았지만 있었다. 지금도 있다. 나는 독일병원에서 책임자로 일하고있는데 한 환자가 독일 간호사도 많은데 왜 당신이 책임자이냐, 물었다. 원장님이 오시더니 이 분이 간호를 잘못했냐, 그것은 내가 책임지겠다, 그러나 인종 문제라면 다른 병원을 가라, 독일 간호사 둘 쓰는것보다 한국 간호사 한사름을 쓴다 그만큼 일을 잘한다고 말해줬다.]

Q. 차 붐이 일때는?
[윤행자/한독간호협회 회장 : 고향 소리만 들어도 좋고, 반갑다. 차붐으로 인해 차붐하면 한국과 연결이 됐다. 굉장히 차범근씨가 교민생활에 도움을 줬다. 그 당시 제독 연합 부회장을 하고 있었는데 독일 선수 주력을 따라가기 위해 열심히 하는 차범근씨를 봤다. 그랬기 때문에 차붐을 일으켰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Q. 40여년 만에 불쑥 커버린 한국?
[윤행자/한독간호협회 회장 : 좋다는 건 말을 할수가 없다. 국내에 계신 국민들이 열심히 했고 경제인들이 잘했으니 그랬겠지만 앞으로 더 잘 됐으면 좋겠다. 또한 문화의식을 조금 더 높여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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