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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란 못 외운 인질 골라…잔혹했던 방글라데시 테러

입력 2016-07-04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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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글라데시에서 발생한 인질극의 참혹했던 순간들이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테러범들은 이교도를 처벌한다면서 이슬람 경전인 쿠란을 외우지 못하면 인질들을 살해했습니다.

보도에 양원보 기자입니다.

[기자]

방글라데시 테러로 숨진 인질 20명은 현지인 2명을 제외한 18명 모두 외국인입니다.

이탈리아인 9명과 일본인 7명, 미국과 인도인 각각 1명으로 모두 잔혹하게 고문당한 뒤 살해됐습니다.

테러범들은 인질들에게 이슬람 경전인 쿠란을 외우라고 명령한 뒤 암송하지 못하면 가차 없이 흉기를 휘둘러 신체를 훼손시킨 겁니다.

테러범들은 이슬람교를 믿지 않는 사람을 죽이기 위해 왔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시리쉬 자이나/희생자 유족 : 테러를 직접 겪을지는 몰랐습니다. 가족을 잃었습니다. 꿈에서도 상상 못했던 비극이 현실이 된 겁니다.]

테러가 치밀하게 계획된 점도 확인됐습니다.

방글라데시 수사당국은 테러범들이 모두 방글라데시인이며, 자생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인 JMB 소속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기존 테러와 달리 사전공모를 통해 조직적인 인질극을 벌였던 만큼 IS와 연계 여부를 수사할 방침입니다.

한편, IS는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며 IS 국기 앞에서 총을 찬 채 웃고 있는 테러범 5명의 사진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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