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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테러, 코란 외우지 못한 인질들 처형해"

입력 2016-07-0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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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발생한 인질극에서 테러리스트들이 코란을 외우지 못하는 인질을 골라 처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IS는 이번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며 테러리스트 5명의 얼굴을 공개했는데요. 국제사회는 한목소리로 이번 테러를 규탄하고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최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은색 IS 깃발 앞에서 총을 든 남성들이 활짝 웃고 있습니다.

IS가 십자군 국가들 공격에 성공했다며 공개한 방글라데시 다카 테러의 테러리스트 5인방의 사진입니다.

이 테러범들은 현지시간 어제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외국 공관 밀집지역의 음식점에 침입해 10시간 넘게 인질극을 벌였습니다.

방글라데시 당국은 장갑차와 특공대를 투입해 테러범 6명을 사살하고 1명을 체포했지만, 인질 20명이 숨진 뒤였습니다.

숨진 인질은 대부분 외국인으로 이탈리아인이 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인 7명, 미국인과 인도인이 각각 1명씩이었습니다.

생존자들은 테러리스트들이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암송하게 한 뒤 외우지 못하는 인질들은 목을 베어 살해했다고 밝혔습니다.

IS의 잔혹한 테러 사실이 알려지자, 국제사회는 한목소리로 규탄하며 공동 대응을 선언했습니다.

최대 희생국인 이탈리아와 일본은 테러 직후 "잔학성에 경악했다"며 이번 테러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마리오 렌치/이탈리아 총리 : 또다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전 세계의 무고한 이들을 피로 물들이고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단결해야 할 때입니다.]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는 성스러운 라마단 기간에 살육을 저지르는 이들은 무슬림이라 부를 수 없다면서 이틀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한때 사망한 인질 중 한국인도 포함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지만, 우리 국민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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