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흔히 스포츠를 인생에 비유하곤 합니다. 그 속에 희노애락이 모두 담겨 있기 때문일 텐데요.
올 한 해 우리 국민들을 웃고 울린 명장면들, 박진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아시안컵 호주와의 결승전, 극적인 동점골.
손흥민과 선수들은 곧장 응원석의 호주 동포들에게 달려갔습니다.
[호주 교민 : 호주에 있는 동안 30년 살아도 처음이에요. 이런 일은. 정말 흥분돼요.]
연장 승부 끝에 아쉽게 패했지만, 최선을 다한 선수들의 모습에 준우승은 우승보다도 강렬한 울림을 전했습니다.
+++
봅슬레이 국가대표 원윤종, 서영우는 환호했습니다.
사상 첫 월드컵 동메달. 그것도 연속으로 2개를 따냈습니다.
고물 썰매를 빌려타던 불모지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습니다.
이제 평창올림픽을 향해 씽씽 달릴 일만 남았습니다.
+++
지칠 줄 모르는 체력, '차미네이터'로 불렸던 차두리는 그라운드를 떠났습니다.
두 차례의 은퇴식은 마치 울보 차두리를 놀리듯 모두 비가 내렸습니다.
+++
한화 정현석은 위암을 이겨내고 8개월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왔습니다.
복귀 후 생애 첫 만루 홈런으로 불사조처럼 우뚝 선 정현석.
[정현석/한화 : 형들, 동료들은 정말 멋있었다고. 자기들도 뿌듯하고. 드라마 같았다고.]
정현석의 환한 미소처럼, 2016년엔 대장암 투병 중인 NC 원종현의 복귀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