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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마약왕 군림' 한국인, 5년 추적 끝에 검거했지만…

입력 2020-03-11 07:59 수정 2020-03-1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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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캄보디아에서 '마약왕'으로 불린 한국인이 태국 현지에서 붙잡혔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두 달 동안 국내 송환 절차가 사실상 멈춘 걸로 파악됐습니다.

신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5년여 전부터 캄보디아에 살고 있는 50대 한국인 A씨를 추적해왔습니다.

마약 사범들에게서 '아시아 마약왕', '캄보디아 마약왕'으로 불린 인물입니다.

A씨가 국내로 몰래 내다 판 마약은 필로폰 6kg 정도입니다.

19만 8000명 정도가 동시에 투약할 수 있고, 시가 200억 원대로 추산됩니다.

A씨가 캄보디아 등에서 활동하며 유통한 마약은 훨씬 많은 걸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A씨를 잡기 위해 국정원 해외 요원들과 공조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A씨는 신분을 바꾸거나 흔적을 지우며 추적을 따돌렸습니다.

휴대전화 유심칩을 바꾸고 가짜 여권과 다른 사람 이름의 계좌를 쓰며 5년여간 법망을 피해 다닌 겁니다.

A씨는 집요한 추적 끝에 캄보디아에 나가 있던 국정원 요원에 덜미가 잡혔고, 현지 수용소에 갇혔습니다.

하지만 얼마 뒤 창문을 부수고 달아났습니다.

캄보디아와 국경이 맞닿은 태국으로 도망친 A씨는 지난해 말 태국 당국에 다시 붙잡혔습니다.

하지만 두어 달이 지난 지금까지 A씨는 태국에 구금 중입니다.

JTBC 취재결과 코로나19 사태로 태국 사법당국이 수용자들의 국경 이동을 사실상 금지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국내 각지에서 적발된 A씨의 공범은 22명.

주범인 A씨가 없는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공범 중 상당수가 아르바이트 모집 글을 보고 용돈 벌이를 하려던 가정주부와 대학생 등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A씨의 송환 일정은 아직 기약이 없는 상태입니다.

(화면제공 : 시청자 이병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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