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 교육청이 유명 자립형 사립고인 하나고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입학시험 성적을 조작하고 전직 청와대 고위인사 자녀의 학교 폭력을 은폐하고 교사 채용 비리까지 밝혀진 문제만 24건에 달합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하나고등학교에 대한 특별감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입학 성적 조작, 학교 폭력 은폐 등 총 24건의 지적사항이 나왔습니다.
교육청에 따르면 하나고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신입생 입학전형에서 명확한 근거 없이 일부 학생들에게만 보정 점수를 줬습니다.
그 결과 탈락 순위 남학생이 합격하는 등 매년 평균 30명씩 총 90명의 순위가 뒤바뀐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전직 청와대 고위 관료 자녀의 학교 폭력 은폐 정황도 나왔습니다.
2011년 일어났던 이 사건은 학교폭력자치위원회도 열리지 않고 종결 처리됐습니다.
교사 채용 비리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정교사를 뽑으면서 공개채용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겁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 학교 측에 시정 명령하고 교장과 교감, 행정실장을 파면 요구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관련자 21명을 징계 조치하고, 하나고 관계자를 내일(16일) 검찰 고발하는데 이어 조사 결과에 따라 자사고 지정 취소까지도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