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의 자립형 사립고인 '하나고등학교'가 학생을 선발하면서 성적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이 대부분의 자사고나 특목고에서, 공공연한 일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하나고등학교의 입학전형은 서류와 면접, 최종평가 등 3단계입니다.
성적 조작 의혹은 마지막 단계인 최종평가에서 이뤄진다는 주장입니다.
[전경원 교사/하나고등학교 : 합격선 안에 드는 여학생의 경우 성비를 조정 명목으로 그 아래 남학생들에 가산점을 주니까 떨어지게 되는데 그 인원이 매년 10명 내외죠.]
이미 성적으로 합격자가 결정된 후 순위를 뒤바꿨다는 겁니다.
이에 교사들의 문제제기는 있었지만 소용이 없었다는 말도 나옵니다.
[전경원 교사/하나고등학교 : 교감 선생님 답변은 이사장님 지시 사안이다. 남학생들을 많이 뽑아야 나중에 학교에도 도움이 되고…]
의혹이 사실이면 관련 법령에 따라 자사고 지정이 취소될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남학생 우대 현상이 하나고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A 전 교사/OO외고 : (자사고나 특목고에선) 특히 면접과정에서 성별을 고려해서 뽑을 수밖에 없습니다. 안 그러면 여학생 비율이 지나치게 높아지거든요.]
서울시교육청은 조만간 하나고를 대상으로 특별감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