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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서도 '개 물림 사고'…상반기에만 환자 1000여명

입력 2017-10-2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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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여수에서도 목줄이 풀린 개에 고등학생이 물리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올 상반기에만 개에 물려 병원에 옮겨진 환자가, 천여 명에 이릅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개에게 허벅지를 물려 치료를 받고 있는 17살 김모 군.

지난 23일 오후 7시쯤 갑자기 덮친 개에 속수무책으로 물렸습니다.

도롯가를 따라 하교하던 김 군은 목줄이 풀려 돌아다니던 개에 물려 이곳 풀숲으로 넘어졌습니다.

지난 8월에는 전북 무주에서 농산물품질관리원 조사원인 40대 여성이 과수원 조사에 나갔다가 사냥개에 물렸습니다.

이 여성은 양팔과 옆구리를 물려 전치 4주 진단을 받았습니다.

피해자들은 생명의 위협까지 느꼈다고 말합니다.

[김모 군/개물림 피해자 : 그때 많이 불안했었어요. 나도 혹시 죽을 수도 있겠구나. 그런 사건 이후에 있다 보니까요.]

올해 상반기에만 개물림으로 병원에 이송된 환자는 1000명이 넘습니다.

2015년에 비해 월평균으로 보면 22% 증가한 수치입니다.

개물림 사고의 증가는 반려견과 유기견의 마릿수 증가가 원인이라는 분석입니다.

국내 등록 반려견의 수가 100만 마리를 넘어섰지만 그에 따라 유기견의 수도 지난해 6만 마리를 넘어 섰기 때문입니다.

현재 국회에는 맹견 관리를 강화하는 관련법안이 6개 발의돼 법 개정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또 정부는 반려견에게 목줄을 매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50만 원까지 올리기로 했습니다.

처벌 강화도 중요하지만 개 주인의 성숙한 시민 의식이 우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영상취재 : 장정원, 영상편집 : 박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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