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녹농균'에 의한 패혈증…'2차감염 논란'에 병원 반박

입력 2017-10-25 21:22 수정 2017-10-25 21:3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개에 물린 뒤 패혈증으로 숨진 한일관 대표의 사망 원인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병원에서 2차 감염된 것 아니냐 하는 의혹이 나왔는데 병원 측은 반박 입장을 냈습니다.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30일 최시원 씨가 기르던 프렌치 불독에 물린 한일관 대표 김모 씨는 곧바로 병원을 찾았습니다.

물린 상처에 대한 치료와 함께 항생제를 처방받은 김 씨는 이틀 뒤인 10월 2일 다시 병원을 찾았습니다.

[박창숙/서울백병원 홍보팀장 : 외래 그리고 응급실 통해서 잠깐 한 30~40분 동안 진료를 받았을 뿐이고…]

하지만 김 씨는 나흘 뒤인 10월 6일 병세가 급속히 악화돼 다시 병원을 찾았지만, 그날 오후 녹농균에 의한 패혈증으로 숨졌습니다.

녹농균은 감염되면 녹색 고름이 생기는데 상처가 난 부위로 침투해 감염병을 일으킵니다.

병원 측은 김 씨의 병원 체류 시간이 짧을 뿐만 아니라, 해당 균도 일상생활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2차 감염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박창숙/서울백병원 홍보팀장 : 환자의 가래 및 혈액검사에서 결과가 통상적으로 다제내성균이 아닌 일반 녹농균으로 나타나 병원 내원 중 감염은 아닌 걸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도 병원 감염 가능성을 낮게 봤습니다.

[이존화/전북대 수의학과 교수 : 발에 물렸잖아요. (발에) 2차 녹농균이 감염될 확률은 그렇게 높지는 않아요. 녹농균 세균이 개의 물림을 통해서 혈류를 타고 올라갔다고 생각이 돼요.]

개 주인인 최시원 씨 측은 서울 강남구청에 김 씨를 문 프렌치 불독에서 녹농균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검사 소견서를 구청에 냈습니다.

[강남구청 관계자 : 광견병 예방 접종하셨나 이거 여부만 물었는데 그분이 여러 가지 자료를 냈어요. 내기는 검사 소견서까지 내시긴 했는데…]

앞서 강남구청은 최 씨 측에게 목줄 등 안전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보고 과태료 처분을 내렸습니다.

김 씨 유족 측은 언론 인터뷰에서 "개인 간의 싸움으로 비추기보다 제도 마련과 재발 방지에 대한 대책을 낳는 계기로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창 조용희, 영상편집 : 오원석)

관련기사

미국서도 '개 물림' 사고로 7세 사망…연평균 30명 숨져 미국서도 맹견 사고…핏불 2마리 덮쳐 7세 소년 사망 [이슈체크] '개 물림 사고' 갑론을박…법규 정비 목소리 '개 물림' 사고 매년 2천건 넘어…반려동물 관리강화 요구 봇물 '가족 같은 반려견이 맹수로'…개 주인 사망사고 잇따라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