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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군 주둔경비 연간 8조원…미 동맹국 중 가장 많아

입력 2016-11-1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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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군 주둔경비 연간 8조원…미 동맹국 중 가장 많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과정에서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의 방위비를 증액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일본이 미 동맹국 중 미군 주둔경비를 가장 많이 지불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요미우리가 방위성 등의 자료를 토대로 공개한 미 동맹국들의 방위비(미군 주둔 경비) 지출금액에 따르면, 일본이 분담하는 주일미군 주둔에 따른 방위비 총액은 연간 7600억엔(약 8조 1460억원)을 웃돌았다.

신문이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한국은 2014년에 1012억엔을, 2002년 기준으로 독일은 1876억엔, 이탈리아 440억엔, 영국 286억엔, 스페인 153억엔, 사우디아라비아 64억엔을 미군 주둔비용으로 지불했다.

주일미군 주둔에 소요되는 경비는 미일 양 정부가 1960년에 체결한 미일지위협정에 따라, 토지 사용료 및 시설·구역의 제공 비용은 일본이 분담하고 그 외는 미국이 분담하기로 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일본은 '주일미군 방위비 증액,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건 트럼프 당선인의 움직임에 초긴장하고 있는 모양새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오는 17일 미국 뉴욕에서 트럼프와 첫 회담을 갖는다. 아베 총리는 이날 TPP 문제를 비롯, 방위비를 포함한 안보문제 등을 트럼프 당선인과 논의할 전망이다.

아베 총리는 앞서 지난 14일 참의원 특별위에서 "미일 모두 주일미군이 수행하는 역할에 이익을 얻고 있다"면서 "미일 간에 (주일미군 주둔 경비를) 적절히 분담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혀, 트럼프의 방위비 증액 주장에 난색을 표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미국은 일본에 터무니없는 돈을 빼앗기고 있지만, 우리는 일본을 방위할 재정적 여유는 없다"라며, 일본이 주일미군 주둔 경비를 늘리지 않으면 주일미군을 철수시킬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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