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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거리에서 '미얀마 민주화 투쟁'…함께한 시민들

입력 2021-03-30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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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에서도 미얀마의 시민들에게 힘을 보태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와 현지 사정으로 당장 비행기에 몸을 싣지 못하는 미얀마인들이 뭉쳤고, 여기에 우리 고등학생들까지 나서 응원의 손길을 내밀고 있습니다.

이가혁 기자입니다.

[기자]

1980년 5월

2021년 3월

광주민주화운동

미얀마민주화투쟁

1980년 5월 국내에서 보도가 통제되자 해외 동포들이 나섰습니다.

당시 미국 교포 사회에서 발행된 한국 신문.

군인들의 폭행 장면, 날마다 늘어나는 사망자 숫자가 여기엔 그대로 실렸습니다.

[이기봉/5·18 기념재단 사무처장 : 당시 군인이 잔인하게 시민들을 진압하는 그런 것들은 전혀 보도할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 미얀마 상황도 심각한 언론통제가 이뤄지고 있고요.]

지난 주말, 경기도 이천의 작은 공원에 미얀마인들이 모였습니다.

집회에 참가한 닐라소 씨.

그의 친척은 군이 쏜 총에 머리를 맞고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아내와 2살짜리 아들, 배 속에 아이를 두고섭니다.

한 사람이라도 안 나가면 이 상황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며 거리로 나섰다고 합니다.

[닐라소/미얀마 출신 : 인터넷 끊겼어요. 연락 못 받는 사람들 있습니다. 많이 놀랐습니다. 많이 슬픕니다. 갈 수 없어서, 도와줄 수 없어서 힘들었습니다.]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미얀마 시민들을 위한 작지만 뜻깊은 행동들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 오는 주말, 거리로 나선 미얀마 유학생들 곁에 우리 고등학생들이 함께했습니다.

[윤희연/고등학생 : 1980년대 광주민주화운동, 최근에 있었던 촛불혁명까지 민주화를 위한 투쟁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 상황이 미얀마에서 반복되고 있는 게, 정말 마음이 아프고… 우리는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

미얀마 시민들을 응원하는 문구를 컵홀더에 적어 나눠주는 카페 사장님도 있습니다.

[홍지영/카페 사장 : 조금 더 미얀마에 대해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다가 저도 컵홀더로 같이 응원하면 좋겠다 싶어서 쓰게 되었습니다.]

미얀마에 직접 갈 수 없는 상황, 응원의 마음을 전하려는 이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출처 : 미주 한국일보)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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