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내몽고, 즉 네이멍구 지역은 푸른 초원이 끝없이 펼쳐진 곳이었는데요, 최근에는 사막화 현상이 급속히 진행되면서, 거대한 호수가 황무지로 변하고 있습니다. 바로 우리나라에 황사를 가져다주는 곳인데요.
예영준 특파원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베이징에서 북쪽으로 300㎞에 있는 네이멍구 자치구의 시린 초원.
한반도 보다 넓은 이 초원의 한가운데에 황무지가 생겨났습니다.
이 곳은 원래 풀을 뜯던 양떼들이 목을 축이던 샤오바오 호수였습니다.
아직도 지도상에는 호수로 표시되어 있지만, 사방 수킬로미터의 광막한 땅에선 물한방울 찾아볼 수 없습니다.
시린 초원의 사막화는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박상호/에코피스아시아 중국사무소장 : 초원이 사막화되면 황사에 의해 한국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초원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막화를 막기 위해 한국의 환경단체와 기업이 나섰습니다.
풀을 심고, 모래바람을 막는 장애물들을 설치했습니다.
사막화된 이 호수에 자원봉사자들이 심어둔 풀이 자라고 번식하면 시간이 지날 수록 이 사막이 푸른 초원으로 변하게 됩니다.
네이멍구의 사막화를 막기 위해서는 자원봉사 뿐만 아니라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움직임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