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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지반침하…전국 곳곳서 '기우뚱' 불안감 고조

입력 2014-08-22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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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제는 싱크홀 처럼 땅이 가라앉는 현상이 서울 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연약한 지반에서 무분별한 개발이 이뤄진 지방 대도시의 상황도 심각합니다. 건물이 마주보고 기울어진 곳도 있습니다.

손용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남 목포의 주택가입니다.

왼쪽으로 기울어진 건물이 눈에 띕니다.

바로 옆 식당과 비교하면 차이가 더 확연합니다.

땅이 꺼지면서 건물이 기운 겁니다.

[이웃 주민: (무너질까봐) 위험하지. 옆집이니까 말은 못하고 있지.]

기울어진 건물들은 시내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대로변의 건물 2채는 서로를 향해 10도 정도 기울어 졌습니다.

[안형준/건국대 건축대학원장 : 육안으로 봤어도 허용 기울기를 넘은 것 같아요. 목포 해변 주위 건물들이 지반이 안정화되지 않은 부분이 많아요.]

매립지여서 지반이 약한데, 잇단 대형 공사로 지하수가 유출되면서 땅이 꺼졌다는 겁니다.

인공위성의 레이더 영상을 분석한 결과, 목포의 경우 매립지가 있는 일부 지역은 매년 5cm씩 땅이 가라앉고 있었습니다.

또 매립지인 부산 녹산공단도 땅이 3년간 12cm 내려앉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싱크홀과 동공이 발생한 서울 송파구 일대 지질이 목포, 그리고 부산 녹산공단과 유사하다고 지적합니다.

[이강근/서울대 지구환경공학과 교수 : 연약 지반이라는 건 다 같은 거죠. 그걸 고려하지 않고, 집중적으로 무분별하게 개발하면 지금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앵커]

일요일 밤 10시 '전진배의 탐사플러스'에서 이 문제를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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