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총선 돈 공천 의혹을 받고 있는 현기환 전 새누리당 의원이 오늘(3일) 오후 검찰에 자진출두했습니다. 검찰은 새누리당 돈 공천 의혹을 맨처음 제보한 것으로 알려진 정 모 씨 소환을 검토하는 등 사실관계 규명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김형구 기자입니다.
[기자]
4·11 총선 비례대표 공천 대가로 3억원을 전달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현기환 전 의원.
오늘 오후 3시 반쯤 부산지검에 자진출두했습니다.
[현기환/전 새누리당 의원 : 심대한 명예훼손이고 없는 사실을 얘기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고소장도 오늘 접수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의혹을 제기한 정 모 씨는 선관위 조사 당시 "지난 3월 중순 서울역에서 3억원이 든 쇼핑백을 현 전 의원 측에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정씨를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3억원 제공 의혹을 받고 있는 현영희 의원의 수행비서였던 정씨는 현 의원의 총선 일정과 돈을 건넨 정황 등을 상세하게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정씨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현 전 의원과 현 의원을 소환해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 돈 거래가 있었는지를 본격 조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이를 위해 수사의뢰 대상자들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검찰은 이번 사안이 대선 정국의 중대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