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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조원대 '전량 교환' 강수…배경과 득실은?

입력 2016-09-02 20:41 수정 2016-10-1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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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삼성전자가 이렇게 전격적으로 신제품 교환과 환불을 해주기로 한 이유가 무엇인지, 그에 따른 삼성의 득실은 무엇인지를, 경제산업부 장정훈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장기자, 앞서 리포트에선 폭발 원인이 배터리 때문이라고 했는데요, 배터리에 국한된 문제가 맞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갤럭시 노트 7은 배터리 일체형이고,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들어가는데요.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 공정상에 문제가 있었다는 게 삼성의 설명입니다.

리튬이온전지는 리튬이온을 가둬놓은 배터리 셀과, 이 셀들을 포장한 배터리팩으로 크게 구성돼 있는데요.

제조 공정상의 문제로 배터리 안에서 과전류가 흘러 열이 발생하고 폭발로 이어진 걸로 추정됩니다.

[앵커]

그러면 새 제품으로 교환해 주는, 리콜 수량이 얼마나 됩니까?

[기자]

모두 250만 대입니다. 삼성은 정확한 수치는 밝히지 않았지만, 국내외 포함해 총 250만대가 출고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중 110만대 정도는 이통사 사업자나 판매점에 가 있고, 140만대는 소비자한테 이미 팔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삼성은 소비자한테 팔린 140만대는 물론, 유통 과정에 있는 110만대도 전량 회수할 방침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모두 250만 대, 금액으로 따지면 얼마나 될까요?

[기자]

그렇지 않아도 오늘 기자회견장에서 기자들이 물어봤는데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고동진 사장은 "마음이 아플 정도로 큰 액수"라고만 밝혔습니다.

소비자 가격인 한 대당 약 100만 원으로 따지면, 250만 대, 2조5천억 원 정도가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엔 제조사 이익이 포함돼 있으니 실제 손해 금액은 이보다 적겠지만, 그래도 엄청난 액수인 건 분명해 보입니다.

[앵커]

추산해서 2조 5천억 원이면 꽤 큰돈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제품 교환으로 이렇게 빨리 결정하게 된 이유는 뭐죠?

[기자]

갤럭시노트 7이 출시된 게 지난달 19일이고, 그동안 35건의 문제가 접수됐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늘 전량 교체 방침을 밝혔으니 출시 보름 만의 결정입니다.

갤럭시 노트7은 배터리가 내장된 일체형입니다. 이번 제품에서 특히 삼성이 강조한 게 방진, 방수 기능인데요.

제품을 뜯어서 배터리만 바꿔주면 방수 기능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실제 소비자들도 그런 우려를 많이 표명했습니다.

만약 어설프게 배터리만 바꿔주는 리콜에 그쳤다간, 사후 문제가 더 커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고요. 그래서 이런 조치를 발표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말씀대로 신뢰라든지, 이번 리콜을 통해서 얻은 것도 있겠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경쟁하고 있는 만큼 잃은 것도 있을 것 같아요.

[기자]

네 삼성은 이번 리콜 배경으로 고객과의 신뢰,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 한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신제품 교환 발표 이후 인터넷 등에선 호의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고객의 신뢰를 확보했다는 건 득일 겁니다.

하지만 삼성은 갤럭시노트7에 홍채인식 기술과 같은 신기술을 앞세워서 애플보다 기술력이 앞서 있다, 이런 것들을 크게 앞세웠었습니다.

하지만 거기에 커다란 흠집이 난 것은 잃은 점이라고 할 수 있고요.

장기적으로 국내에서 어떤 평가가 나올 것이냐, 이것은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경제산업부 장정훈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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