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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터슨, 첫 재판서 혐의 부인 "에드워드 리가 죽였다"

입력 2015-10-0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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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8년 전에 벌어진 '이태원 살인사건'의 유력한 진범으로 지목된 아더 패터슨의 재판이 오늘(8일) 오전 열렸습니다. 서울중앙지법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심수미 기자, 패터슨이 혐의를 부인했다고요?

[기자]

오늘 아더 패터슨은 녹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출석했는데요. 패터슨의 변호인은 현장에 같이 있던 에드워드 리가 마약에 취해 저지른 범행이라며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당시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 패터슨의 진술이 리보다 신뢰도가 높게 나왔고, 패터슨의 옷에서 피가 많이 검출된 건 리가 사건 5일이 지난 뒤에야 여러 번 세탁한 옷을 제출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쟁점이 된 배낭에 대해서도 "피해자 조씨가 매지 않고 있었다는 목격자의 진술이 있었다"며 키가 작은 패터슨이 배낭을 이용해 조씨를 제압했다는 검찰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패터슨이 이미 흉기 소지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만큼 일사부재리의 원칙에 어긋난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시종일관 담담한 표정으로 앉아있던 패터슨은 '일사부재리와 공소시효에 대해서도 심리할 것'이라는 재판부의 대답에 "감사하다"면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앵커]

오늘 유가족이 재판을 지켜봤죠? 어떤 반응을 보였나요?

[기자]

당시 22살이었던 피해자 조중필 씨의 부모는 오늘 재판이 끝난 직후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조 씨의 아버지는 "이 사건 때문에 집안이 망하고 지난 18년 동안 매일 술 먹고 다녔다"면서 진실이 하루빨리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사건 초기 진범으로 지목됐다가 무죄를 선고받은 리의 아버지도 오늘 재판을 참관했는데요.

"모든 기록에 패터슨이 범인이라고 돼 있다"면서 패터슨의 유죄를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패터슨에 대한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은 오는 22일 오후 2시에 있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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