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화가 있는 주말, 문화부 강나현 기자와 함께 합니다. 어서오세요.
먼저, 이번주엔 어떤 영화가 개봉하나요.
[기자]
요즘 할리우드에서 가장 '핫한' 배우 가운데 한명이죠. 조셉 고든 레빗.
'조토끼'라는 애칭이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많은 데요.
새 영화 '하늘을 걷는 남자'로 1년만에 돌아왔습니다.
어릴적, 서커스단의 줄타기에 반한 필립. 언젠간 하늘을 걸어보겠다는 꿈 하나로 길거리 공연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곧있으면 완성 될 세계 무역센터 이야기를 우연히 알게 된 필립.
400미터가 넘는 세계 최고 높이 이 쌍둥이 빌딩 사이를 밧줄만 타고 걸어보겠다는 결심을 합니다.
하지만 그가 꿈꾸는 예술 쿠데타는 생각만큼 쉽지 않은데요.
실제 1974년 이 건물을 외줄타기 했던 프랑스인 필리페 페팃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줄 위에 오른 필립이 하늘에서 펼치는 마지막 30분의 모험은 웬만한 스릴러 영화보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데요.
예술이란 단어가 자연스레 떠올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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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단 둘뿐인 남매 장우와 은지.
갑자기 사라진 여동생 은지는 3일만에 시신으로 발견됩니다.
장우는 범인을 찾아 나서지만 아무 단서도 목격자도 없는 상태.
귀신을 볼 줄 아는 한 소녀의 도움으로 한 남자를 범인으로 쫓기 시작하지만 아무도 그를 믿어주지 않습니다.
[주원 : 쫓는 장면이 많았기 때문에 어디든 달려갔던거 같아요. 너무 억울하고 슬퍼서 태어나서 그렇게 꺽꺽 울어본건 처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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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문학평론가 웬디는 7년마다 바람을 피우는 남편과 이혼 직전 상태입니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지만 늘 남편 담당이던 운전이 엄두가 안나는 그녀.
인도 출신 택시 운전사 다르완이 웬디의 운전 선생님으로 나서고, 운전을 배우면서 삐걱거리던 인생의 운전대도 고쳐잡기 시작합니다.
영화 '인생면허시험' 에선 운전에 빗댄 삶의 홀로서기를 담백하게 풀었습니다.
[앵커]
이번주 볼만한 공연과 전시는 어떤게 있을까요.
[기자]
배우 나문희 박인환씨가 함께 뮤지컬 무대에 올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드라마에선 호흡을 많이 맞췄지만 무대는 처음인데요.
이산의 아픔을 겪는 부부로 만났습니다.
뮤지컬 '서울 1983' 은 1983년 나라를 뜨겁게 울린 이산가족 상봉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6.25 전쟁후 남편과 헤어진 돌산댁은 포로가 된 남편을 기다리며 자식 넷을 키우는데요.
몇십년 후 힘겹게 다시 만나지만 남편은 이미 북에 가족을 꾸렸고, 부부는 또 한번의 고통스런 생이별을 겪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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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에 만들어진 이만희 감독의 영화 만추.
최근엔 김태용 감독이 리메이크를 해 많은 사랑을 받았었죠.
이 영화가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 올랐습니다.
살인죄로 감옥에 있던 여자가 사흘간의 특별 휴가동안 운명적 사랑을 만나게 되는데요.
의상과 대사, 무대까지 스크린을 무대에 성실하게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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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드의 황제 신승훈씨가 9년만에 정규앨범을 발표했습니다.
올해로 데뷔 25년이자, 이번이 11번째 앨범입니다.
타이틀곡 이게 나예요를 비롯해 담백하면서도 뭉클함을 주는 노래 12곡을 담았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새로 나온 책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은교'로 유명한 소설가 박범신씨의 새 장편소설이 나왔습니다.
이번엔 노년기의 순애보를 담았습니다.
새 책 '당신' 에선 한평생 가족을 위해 살던 한 남자가 치매로 서서히 죽음을 맞이합니다.
거칠게 변해가는 남편을 겪는 아내가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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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가의 시각장애인 애널리스트인 신순규씨가 점자컴퓨터로 완성한 에세이집을 냈습니다.
어릴때 시력을 잃은 후 평범한 일상도 힘겹게 얻어내야 했지만 눈이 아닌 마음으로 세상을 대하는 지혜를 얻었다고 말합니다.
[신순규/시각장애인 애널리스트 : 세상이 굉장히 요란하게 찬란합니다. 우리에게 정작 소중한 것을 잊고 살수있는 상황이 되는데요. 가끔 가다 눈을 감아보면 생각해보면 마음으로도 볼 수 있을 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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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자 김동춘씨의 새 책 '대한민국은 왜?'에선 알려진 한국 현대사에 대한 재해석을 시도합니다.
지금 시민들이 겪는 고통이 우리 현대사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추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