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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박근혜, 서울대 자문의들에 현금 1억"…특활비 의혹

입력 2018-01-23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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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적으로 썼다는 국정원 특활비 30억원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쓰였는지와 관련해서 의혹이 하나 제기됐는데요. 박 전 대통령이 주치의인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을 통해서 당시 자문의들에게 돈을 전달했는데 1억원이 넘는 현금이었다는 주장이 나와서 국정원 특활비가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서창석 서울대 병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주치의로 임명된 것은 지난 2014년입니다.

당시 서울대병원 교수를 중심으로 19명의 대통령 자문의가 꾸려졌습니다. 

서울대병원 핵심 관계자는 "당시 자문의로 임명된 교수들에게 VIP 격려금이라며 청와대로부터 현금 1억원이 내려왔다"며 "1인당 수백만원씩 전달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거액의 돈봉투가 자문의들에게 전달된 것은 이후 명절에 한차례 더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일부 자문의들은 해당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A씨/자문의 : (액수가 커) 놀랐었던 건 사실이고 액수는 정확하게 잘 기억이 안 나는데, 많았던 거는 사실이에요.]

[B씨/자문의 : (당시 돈의 출처는?) 나는 모르죠. 서 원장님한테 물어보시던가…]

서울대병원 측은 병원 차원에서 돈봉투가 지급된 것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서울대 병원 측 : 아뇨. 그런 거(지급된 돈) 없어요. 주면 대통령 주치의, 자문의니까 청와대에서 주셨을 거 같고…]

명예직인 대통령 자문의들은 진료 후 통장으로 10여만원을 받습니다.
 
1억원이 넘는 돈이 현금으로 전달된 것에 대해 국정원 특활비라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서 병원장 측은 아무 해명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서창석 병원장 비서실 관계자 : 병원장님이 말씀해주실 상황이 아닌 거니까…]

자문의들에게 지급된 거액의 돈의 여부와 출처를 조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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