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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같은 법정에 선 '문고리 3인방'…서로 '힐끗힐끗'
입력 2018-01-19 21:19
수정 2018-01-20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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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만, 안봉근, 정호성. 박근혜 정부의 문고리 3인방 비서관들입니다. 한때 이들은 권력의 실세였지만,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에 연루돼 오늘(19일) 처음으로 법정에 나란히 섰습니다.
김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이재만·안봉근·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들이 수의 차림으로 피고인석에 함께 섰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2013년부터 2016년까지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상납받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 때문입니다.
세 사람은 서로를 힐끗힐끗 쳐다보다가 이내 의식하지 않으려는 듯 굳은 표정으로 재판에 임했습니다.
이날 법정에 증인으로 나온 남재준 전 국정원장의 정책보좌관 오모 씨는 남 전 원장이 특활비를 전달한 경위를 자세히 증언했습니다.
오 씨는 "2013년 5월 남 전 원장이 '청와대 비서관으로부터 대통령께서 국정원장 특활비 일부를 보내달라고 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면서 "'비서관들이 나쁜놈들이라도 대통령을 속이고 나를 농락하진 않겠지'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현금 5000만 원을 종이상자에 담아 서류봉투에 넣은 뒤 테이프로 밀봉해 청와대 측에 전달했다고도 증언했습니다.
오 씨는 "부하가 쓸 돈을 상급자가 쓰는 것 같아 떳떳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상당히 치사하다고 생각했다"고도 언급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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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호 / 영상편집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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