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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동교동계, 재보선 지원 거절?…문재인 '빨간불'

입력 2015-04-01 19:31 수정 2015-04-01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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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시 정치부회의' 시작하겠습니다. 이번 4.29 재보선은 야대 야 구도가 형성됐다고들 말하고 있습니다. 정동영, 천정배 두 전 의원의 출마로 새정치연합의 위기감이 아주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호남표 단속이 중요해졌습니다. 그래서 문재인 대표는 연일 호남을 찾고 있는데요. 오늘(1일) 정치부회의는 또 4.29 재보선 얘기로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야당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호남KTX 개통식 나란히 참석

김무성 문재인 여야 대표가 나란히 광주로 향했습니다. 호남 KTX 개통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는데요, 간 김에 4·29 재보선 '광주 민심잡기' 경쟁도 벌였습니다.

▶ 동교동계 "선거 지원 안 해"

김대중 전 대통령을 따랐던 동교동계 인사들이 재보선에서 새정치연합 후보 지원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걸로 알려져 당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친노계와 동교동계 간 해묵은 앙금이 다시 불거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천안함 북 소행 아닐 수도"

새정치연합 설훈 의원이 또다시 '설화'에 휩싸였습니다. 라디오에서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 아닐 수도 있다'는 식으로 말한 게 화근인데, 새누리당은 설훈 의원의 교문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

[앵커]

재보궐 선거가 코앞이죠, 채 한달이 남지 않았습니다. 야권 분열로 야당에게는 가뜩이나 어려운 선거가 되어가고 있는데, 이런 와중에 야당 내 호남 지분이 많은 동교동계가 이번 선거 지원을 안 한다는 소식입니다. 무슨 얘기일까요? 이 얘기를 집중적으로 나눠보겠습니다.

[기자]

어제 회의 시간에 권노갑 새정치연합 고문이 4.29 재보선 지원유세한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이 말의 숨은 뜻은 뭘까요.

다시 말해 당을 배신하고 나간 정동영, 천정배 전 의원 반드시 떨어뜨리겠다, 두고 보자는 건데요.

이런 권 전 고문의 행보에 브레이크가 걸렸습니다.

어제 현충원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위해 모인 동교동계가 즉석 투표를 해, 이번 선거에서 후보들 지원에 나서지 않기로 결정한 겁니다.

동교동계가 사실상 문재인 대표의 선거 지원을 거절한 것으로 해석돼 당 안팎에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동교동계 결정은 한마디로 정동영 천정배 후보도 싫지만, 문재인 대표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거란 분석입니다.

이 소식을 접한 문재인 대표, 이런 심정 아닐까요?

동교동계와 친노는 여전히 서먹서먹한 관계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북송금특검으로 멀어졌고, 열린우리당 분당 사태를 겪으며 동교동계와 친노계가 멀어졌다는 게 일반적인데요, 그러다가 2007년 대선 패배 후 야당이 되면서 동병상련을 겪자 다시 전략적 제휴를 했으나, 여전히 양금이 남았다는 평이죠.

특히 양측이 올초 전당대회에서 세게 붙으면서, 여물어가던 상처에 다시 염증이 생겼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문재인 당시 새정치연합 당대표 후보/광주 MBC TV 토론회 (1월 15일) : 박지원 후보님은 우리 당의 호남 기득권의 상징이라는 그런 비판이 있습니다.]

[박지원 당시 새정치연합 당대표 후보/광주 MBC TV 토론회 (1월 15일) : 제발 광주에 오셔서 호남 사랑하는 척하지 마시고 평소에도 호남을 위해서 희생도 해주고, 노력도 해주시기 바랍니다.]

두 사람이 이렇게 아슬아슬한 선을 넘나들며 이러다 당이 깨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기도 했었죠.

게다가 지난 전당대회에서 이희호 여사가 대놓고 박지원 후보를 밀기도 했습니다.

[권노갑 상임고문/새정치연합 (1월 31일) : 사모님도 오시고 우리 동교동 식구들이 총망라해서 우리 박 후보를 당선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으니까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이렇게 되자 당장 문재인 대표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가뜩이나 이번 선거 호락호락하지 않은 판에 광주, 관악에서 입김이 센 동교동계가 강 건너 불구경한다면, 승리를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거죠.

그래서 문 대표, 내일 당내 중진들에게 SOS를 칩니다. 이번 선거 도와달라는 건데요.

하지만 박지원 의원 불참하고, 안철수 김한길 대표도 아직은 시큰둥한 반응이라고 합니다.

특히 안철수 전 대표가 지난 지방선거에서 광주 윤장현 시장 선거 고군분투할 때, 문재인 대표는 광주 선거를 돕지 않았죠.

아마 그때 도왔더라면… 좀만 잘해줄걸… 이런 후회 할지도 모릅니다.

오늘 제목은 <선거 초반="" 혼자="" 뛰는="" 문재인="">으로 하고, 혼자 외로운 문 대표 심경에 딱 어울리는 노래 선택했습니다. 들어보시죠.

Q. 호남KTX 오늘 개통식…여야 광주로

Q. 문재인 "호남KTX, 참여정부 노력"

Q. 야 "분열적 정치행태 합리화"

Q. 동교동계, 매주 화요일 DJ 참배

Q. 참배 뒤 거수투표…대다수 지원 반대

Q. "권노갑 나서면 모양새 좋지 않다"

Q. 대북송금 특검으로 DJ-노 서먹

Q. 문재인·박지원 경선 때 구원 폭발

Q. 이희호 당 대표 선거 때 박지원 지원

Q. 투표율 낮은 재보선은 조직력 싸움

Q. 관악을·광주는 동교동계 지원 절실

Q. 정태호 "김대중·노무현 잇는 적통"

Q. 문재인 내일 당내 주요 인사에 SOS

Q. 안철수 윤장현 지원 때 문 지원 안해

Q. 문재인·안철수 1년 만에 반대 입장

Q. 박지원 몸값 높인 뒤 결국 지원?

[앵커]

확실히 선거철이 되니까 정치권이 들썩들썩합니다. 문재인 대표는 이번 선거가 첫 시험대라고 누차 말해왔죠. 여야 대결도 해야 하지만, 야야 대결도 해야 하는 어려운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이걸 어떻게 잘 헤쳐나가느냐에 따라 문대표 순항 여부가 결정될 텐데. 이런 의미에서 문 대표는 이미 시험대 오른 셈입니다. 오늘 기사는 <동교동, 문재인="" 대표="" 지원="" 거절하나?=""> 이런 정도로 잡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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