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는 이번에도 역시 청문회 단골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바로 위장전입과 부동산 관련 의혹입니다. 유기준, 유일호 두 후보자 모두 송구스럽다며 사과했습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위장전입에 대한 사과로 시작했습니다.
배우자와 장남이 강남 8학군으로 위장전입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유일호/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 배우자와 자녀의 주소 이전 등 과거 저와 가족의 사려깊지 못한 처사로 인해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다는 말씀 드립니다.]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위장전입이 3건 있었다"는 야당 의원의 지적에 "3건이 아니라 2건"이라고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유기준/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 두 건에 대해서는 제 일이든 가족의 일이든 간에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공직자로서 처신을 조심하겠다는 말씀드립니다.]
장관 자질과 정책 수행 능력에 대한 지적도 있었습니다.
유기준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 시절에 해양수산부를 폐지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을 공동 발의한 게 문제가 됐습니다.
유 후보자는 "해수부 폐지는 평소 소신은 아니라, 당시에는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여당안에 찬성했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유일호 후보자도 2012년 서울 행당동 아파트 전세 값을 한 번에 17% 가량 올려 받아 서민 집값을 안정시켜야 할 국토교통부 장관으로는 부적격이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유 후보자는 "4년 동안 전세값을 올리지 않다가 한 번에 올리다 보니 5천만 원 가량 올려 받게 됐다"고 답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