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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코니 위 스키, 밥주걱 탁구…기발한 '집콕' 도전

입력 2020-04-0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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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감염병으로 모든 게 불확실해진 요즘 집 안에서는 이런 스포츠가 펼쳐집니다. 발코니에서 스키를 타고 식탁에서 탁구를 하는 기발한 도전으로 우울하고 불안한 일상을 털어내는 사람들을 모아봤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창문 바로 앞에서 스키를 탈 줄은 몰랐습니다.

스웨덴의 스키 선수는 발코니에서 장애물을 타고 미끄러지다 갑자기 난간을 뒤로 넘어 언덕을 내려갑니다.

그리스의 수상스키 선수는 뒷마당에 있는 수영장에서 보드를 타며 재치있는 묘기를 뽐냅니다.

외발자전거를 타고 장애물을 요리조리 비켜가고, 강아지와 호흡을 맞춰 팔굽혀 펴기를 하며 몸을 만들기도 합니다.

감염병이 확산되면서 하루하루 늘어나는 격리 생활, 그 지루함을 뭔가 다른 운동으로 재미있게 풀어내는 사람들이 늘어납니다.

탁구 국가대표 서효원은 탁구대가 아닌 식탁에서 라켓 대신 밥주걱을 들었고 한 암벽등반 선수는 집 안 가구를 붙잡고 이곳저곳 움직이며 영화 속 스파이더맨을 따라합니다.

어쩔 수 없이 집 밖으로 나가게 되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쾌한 방식으로 실천합니다.

넓은 강을 사이에 두고 공을 주고받고 차력사가 된 듯, 혼자 대형 차량을 밀고 끌며 근력을 키웁니다.

누가 더 기발한 방식으로 불안한 일상을 견뎌내는지, 저마다 개성이 묻어납니다.

골프 선수들은 공을 컵에 넣는 게임을 즐겨 하는데, 유소연은 농구에서 나오는 슛처럼 공을 벽에 맞혀서 컵에 집어넣었습니다.

축구 선수들의 휴지 차는 캠페인을 따라하던 배구 국가대표 김연경은 마음처럼 되지 않자 휴지를 강렬한 스파이크로 날려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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