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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음성 가금류 농가 이동·입식제한 연장에 '한숨'

입력 2017-02-23 16:32

병아리 등 3개월째 입식못해… 농가 "부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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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 등 3개월째 입식못해… 농가 "부도위기"

진천·음성 가금류 농가 이동·입식제한 연장에 '한숨'


조류인플루엔자(AI)가 다시 확산할 조짐을 보이는데다 이동제한이 21일 연장되면서 충북 음성과 진천지역 가금류 사육농가들이 설상가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23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음성군 맹동면 오리 농장을 시작으로 도내 6개 시·군 85개 농장에 AI가 발생했다. 닭과 오리, 메추리 등 가금류 392만 마리가 살처분 매몰됐다.

AI는 작년 12월 29일 음성군 메추리 농장을 끝으로 57일째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방역 당국이 음성과 진천 방역대 내 가금류 사육 농가 등을 대상으로 이동제한 해제를 위해 정밀 검사를 진행한 결과 지난 12일 농장 3곳의 분변에서 AI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동제한 조치가 다음달까지 21일간 연장되면서 3개월가량 병아리 등을 입식하지 못한 양계 농가는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AI가 발생한 농장 반경 3㎞ 내를 보호지역, 반경 10㎞ 내를 예찰 지역으로 묶어 가금류 이동을 제한하고, 병아리 입식을 전면 금지했다.

오리, 닭 등 가금류는 이동제한 조치가 풀려야 입식을 재개할 수 있다. 최근 농림수산식품부가 닭과 메추리의 경우 보호지역 3㎞ 밖의 농장에 한해 입식을 재개할 수 있도록 규정을 완화했다.

현재 진천 7곳, 음성 9곳의 농가가 닭과 메추리 입식을 재개할 수 있는 상태다.

방역 당국은 AI 발생농장 108곳 가운데 75곳(양성 3곳)은 정밀검사를 완료했다. 33곳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청주 오송, 괴산 소수, 음성과 진천 지역 10㎞ 방역대 내 정밀검사 대상 농가는 490곳이다.

검사를 완료한 107곳은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으나 음성과 진천을 중심으로 아직 383곳이 남아 있다.

AI 확진 농가 수가 각각 58곳과 35곳에 달하는 음성과 진천의 농장에서 AI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나머지 농가도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AI가 추가로 검출될 경우 가금류 이동제한과 입식금지 해제가 예상보다 더 늦어질 전망이다.

방역당국은 지난 8일 AI 추가 발생이 없었던 청주 북이면(증평군 포함), 충주시, 옥천군 방역대 양계 농가는 이동제한 조치를 풀었다.

가금류 이동제한과 병아리 입식제한 기간이 연장되면서 이 지역 양계농가가 설상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창석(59) 양계협회 진천군지부장은 "대출금 이자를 갚지 못해 농가 대다수가 부도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생활안전자금 지원은 고사하고 농가가 재입식이라도 할 수 있게 입식제한 조치를 하루빨리 풀어달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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