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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음주뺑소니 강정호, 실망스런 판단"…혹독한 대가 예고

입력 2016-12-02 13:26

WBC 대표팀 탈락·음주 치료프로그램 등 시즌 준비 차질

성폭행 혐의에 음주사고까지 돌아선 팬심 회복 불능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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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대표팀 탈락·음주 치료프로그램 등 시즌 준비 차질

성폭행 혐의에 음주사고까지 돌아선 팬심 회복 불능 수준

피츠버그 "음주뺑소니 강정호, 실망스런 판단"…혹독한 대가 예고


피츠버그 "음주뺑소니 강정호, 실망스런 판단"…혹독한 대가 예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구단이 강정호(29)의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와 관련, "매우 실망스러운 판단"이라고 꼬집었다.

국내외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준 가운데 구단마저 강정호의 어리석은 행동에 일침을 가하며 향후 험난한 행보를 예고했다.

피츠버그 구단은 2일(한국시간) 프랭크 쿠넬리 사장 명의로 성명을 내고 "우리는 금요일 오전 서울 강남에서 발생한 강정호의 매우 심각한 혐의에 대해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음주 운전이 얼마나 멍청하고 위험한 일인지 알고 있다. 인명 피해가 없는 것에 오히려 감사할 뿐"이라며 "우리는 강정호의 이번 결정 과정에 대해 매우 실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정호의 음주운전 사건 사실을 확보한 뒤 선수와 이야기를 나누겠다. 이후 또 다른 발표를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정호는 이날 새벽 서울 강남의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시고 자신의 차를 운전하다 다른 차량과 가드레일을 잇따라 들이 받은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강정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0.083%로 나타났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피츠버그 구단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늦은 밤임에도 성명을 발표하는 등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피츠버그가 관련 사실에 대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한 뒤 강정호 측과 논의해 추가적인 발표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징계가 불가피해 보인다.

더욱이 강정호는 지난 6월 미국 현지에서 휴대전화 채팅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알게 된 20대 여성을 호텔에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경찰 조사를 받았다.

현재 해당 여성이 경찰 조사에 응하지 않는 등 조사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구체적인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음주 뺑소니 사고까지 더해져 국내 여론은 물론 현지 반응도 싸늘하다.

현지 언론도 강정호의 이번 음주 뺑소니 소식을 빠르게 전하면서 지난 성폭행 혐의에 이어 잇따라 물의를 빚었다고 전했다.

계속된 강정호의 일탈 행동에 대한 대가는 혹독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선 사례로 봤을 때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별도 징계는 없겠지만 재활시설에서 음주 관련 치료 프로그램을 의무적으로 받을 것으로 보인다.

보통 치료 프로그램이 한 달 가량 진행되는 것으로 봤을 때 비시즌 중에 이뤄진다고 해도 상당 기간 그라운드에 설 수 없을 것으로 보여 시즌 준비에 차질이 예상된다.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명단에서도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오랜 만에 한국팬들 앞세 설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날렸다.

더욱 치명적인 것은 팬들의 싸늘한 시선이다. 국내는 물론 미국 현지 팬들은 강정호의 연속된 실망스러운 행동에 등을 돌릴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경기에 나서더라도 불편한 시선을 감내하며 상당한 자숙의 시간을 보내게 될 전망이다. 이는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아무리 뛰어난 기량을 가진 선수라고 해도 반복되는 일탈행동을 눈감아줄 팬들은 전세계 어디에도 없다. 더욱이 국위 선양을 해야할 해외파 선수들에 대한 잣대는 더욱 엄격하다.

'성폭행 혐의'에 이어 '음주 뺑소니'라는 불명예스러운 타이틀은 강정호의 야구 인생에 최대 위기가 아닐 수 없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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