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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강정호, 대표팀 탈락은 물론 징계 불가피

입력 2016-12-02 11:54

성폭행 구설에 음주 뺑소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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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구설에 음주 뺑소니까지

음주 뺑소니 강정호, 대표팀 탈락은 물론 징계 불가피


음주 뺑소니 강정호, 대표팀 탈락은 물론 징계 불가피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29)가 음주운전 뺑소니사고로 경찰 조사를 받아 내년 월드배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승선이 불투명해졌다.

시즌 중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강정호가 비시즌 중 한국에서 음주사고로 구설에 오르면서 소식팀의 징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강정호는 2일 새벽 술에 취해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 인근 우회도로를 운전하다가 앞서가던 차량과 가드레일을 잇따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음주사고를 낸 뒤 달아났던 강정호는 경찰에서 붙잡혔고,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인 0.084%로 확인됐다.

강정호는 지난 6월 성폭행 혐의로 미국 현지에서 경찰 조사를 받은 상황에서 이번에는 국내에서 음주 뺑소니사고로 또 다시 물의를 빚었다. 경기장 밖에서 연이어 문제를 일으켜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당장 이번 사고로 강정호는 내년 3월 열리는 제4회 WBC 대표팀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한 강정호는 대표팀 주전 3루수나 유격수로 활약이 예상됐다.

2014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 입성에 성공한 강정호는 데뷔 첫해 126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7 15홈런 58타점으로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 투표에서 3위에 올랐다.

올 시즌에는 부상으로 초반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도 103경기에서 타율 0.255 21홈런 62타점으로 한국인 타자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성적을 남겼다.

이 같은 활약 덕분에 대표팀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번 음주 뺑소니 사건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강정호는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 단속에 적발된 것도 가볍게 볼 수 없는 상황에서 사고 후 도주한 것도 모자라 자신이 운전한 사실에 대해서도 부인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

아직 한국야구위원회(KBO)의 공식 입장 발표는 없었지만 음주 뺑소니사고로 물의를 일으킨 선수를 자숙 기간 없이 대표팀에 포함시킬 수는 없는 노릇이다.

KBO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관련 내용을 기술위원회에서 보고하면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KBO 기술위원회는 해외 원정 도박 파문 이후 내려진 리그 징계를 소화하지 못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무리 오승환(34)을 대표팀에서 제외했다.

이번 사고로 소속팀 피츠버그나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징계를 받을 가능성도 높다. 음주운전에 비교적 관대했던 미국 프로스포츠도 서서히 징계 수위를 높이고 있는 추세다.

더욱이 강정호는 지난 성폭행 혐의에 대한 결론도 나지 않은 상황이다. 또 다시 경기장 밖에서 물의를 일으켰기 때문에 벌금이나 출전정지 등의 징계가 불가피해 보인다.

추신수(34)는 지난 2011년 미국 현지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 구류 27일에 집행유예 1년, 벌금 675달러를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당시 메이저리그는 출장정지 처분을 내리지 않았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미국 현지 언론도 강정호의 음주운전 사고에 관심을 보이며 징계 가능성을 언급했다.

NBC스포츠는 "피츠버그 구단과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며 "강정호는 벌금 또는 출전정지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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