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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거 강정호, 음주운전 사고내고 도주

입력 2016-12-02 11:52

경찰 "혈중 알코올농도 0.084% 면허정지"
'운전자 바꿔치기' 시도·동승자 음주운전 방조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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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혈중 알코올농도 0.084% 면허정지"
'운전자 바꿔치기' 시도·동승자 음주운전 방조 수사

메이저리거 강정호, 음주운전 사고내고 도주


메이저리거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음주운전 사고를 낸 후 도주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씨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물피도주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강씨는 이날 오전 2시48분께 술을 취해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로 향하던 중 삼성역 사거리에서 앞서가는 차량과 가드레일을 잇따라 들이받고는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강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인 0.084%였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다.

강씨는 사고 직후 숙소인 호텔로 들어갔고 동승했던 친구 유모(29·자영업자)씨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임의동행했다. 유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운전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를 확인해 운전자가 유씨가 아닌 강씨였다는 사실을 파악했으며 강씨를 이날 새벽 5시30분께 불러 1차 조사를 했다.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이 나오는 대목이다.

강씨는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으며 현재 귀가한 상태다.

경찰은 유씨가 강씨의 음주운전을 방조하거나 사전에 강씨와 짜고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했는지 여부 등을 추가 조사하고 있다.

강씨가 유씨에게 지시를 했거나 부탁한 사실이 확인되면 범인은닉·도피 및 범인은닉·도피 교사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유씨도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처벌이 가능하다.

경찰 관계자는 "상대측 차량에 흠집이 나고 국가시설물이 파손되는 피해가 났을 뿐 사상자는 없다"면서 "운전자 바꿔치기와 음주운전 방조 부분에 대해 면밀히 조사해 법리적 처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씨는 2014시즌을 마친 뒤 한국 야수 최초로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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