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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탐사기 탑재 청해진함 투입…제주해상 실종자 수색 무위로

입력 2019-11-30 19:42

"침몰 추정 해역 시야 확보 어려워", 실종사 수색 장기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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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 추정 해역 시야 확보 어려워", 실종사 수색 장기화 우려

제주 차귀도 해상에서 발생한 대성호(29t·통영 선적) 화재 사고 실종 선원을 찾기 위해 수중무인탐사기(ROV)를 탑재한 해군 청해진함(3천200t·승조원 130명)이 사고 해역에 도착한 지 나흘 만에 수중 수색에 투입됐지만, 성과를 얻지 못했다.

30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대성호 선수로 추정되는 물체가 침몰한 해역에 대해 청해진함 ROV를 투입, 수중 탐색을 했다.

앞서 해경은 지난 24일 대성호 침몰 위치로부터 북쪽으로 약 1.4㎞ 떨어진 수심 82m 지점에서 대성호 선수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

하지만 해당 해역의 바닥이 진흙과 모래로 이뤄져 시야가 20㎝밖에 확보되지 않아 선체의 형태 정도만 확인됐고, 이외 실종자 여부 등 다른 것은 확인하지 못했다.

이처럼 청해진함 ROV를 투입한 수중 수색마저 난항을 보이면서 수색이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청해진함은 수심 500m까지 운용할 수 있는 심해구조잠수정(DSRV)과 수심 3천m까지 내려보낼 수 있는 수중무인탐사기(ROV) 등이 탑재하고 있다. 따라서 대성호 선수로 추정되는 물체에 대해 정밀 탐색과 실종자 수색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됐다.

현재 사고 당일인 지난 19일 차귀도 해상에서 선원 김모(60)씨를 발견한 이후 다른 실종자 발견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김씨는 발견 직후 제주 시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해경 관계자는 "해상 기상 상황에 따라 내일 ROV 투입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며 "현재도 주간수색과 야간수색을 진행하면서 실종자를 찾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해진함은 앞서 지난 26일 오후 대성호 사고 해역에 도착했다.

청해진함은 당초 사고 해역에 도착한 날부터 수중 수색에 투입될 예정이었지만, 해상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도착 나흘 만에 수색을 시작했다.

대성호는 지난 8일 오전 승선원 12명(한국인 6명, 베트남인 6명)을 태우고 통영항을 출항해 19일 오전 4시 전후에 발생한 화재로 선체 대부분이 불에 탄 후 침몰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실종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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