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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사고 28일 만에 돌아온 '아들의 바지'…어머니 품으로

입력 2019-11-27 21:05 수정 2019-11-28 09:49

사나워진 겨울 바다…아직 찾지 못한 '1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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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워진 겨울 바다…아직 찾지 못한 '17명'


[앵커]

오늘(27일) 독도 헬기 사고로 실종된 배혁 구조대원의 바지와 휴대전화가 발견돼서 가족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독도와 제주 그리고 군산까지 최근 한 달 동안 바다에서 일어난 사고로 모두 17명이 돌아오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수색은 더 힘겨워지고 있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나흘 전 어머니는 독도 앞바다로 가 아들을 목놓아 불렀습니다.

사고 28일째인 오늘 아들의 바지와 유류품이 어머니품으로 돌아왔습니다.

배혁 구조대원의 바지 주머니에는 장갑과 랜턴, 그리고 휴대전화도 있었습니다.

가족에게 "독도 간다"라는 마지막 메시지를 남기고 넣어둔 겁니다.

수색 당국은 바지가 발견된 곳 주변을 샅샅이 뒤졌지만 성과는 없었습니다.

독도 소방헬기 3명, 제주 차귀도 대성호 11명, 제주 마라도 창진호 1명, 그리고 군산 김 양식장 관리선 2명.

한 달 사이 모두 17명이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겨울 바다는 더욱 사나워졌습니다.

독도에서 출발해 제주에 온 청해진함이 날씨 때문에 수색을 시작하지도 못했습니다.

시간은 자꾸 흐르고 있습니다.

자식과 형제를 찾는 바다를 보기 위해 대성호 베트남 선원 가족 9명도 오늘 제주로 왔습니다.

신원 확인을 위해 DNA를 채취한 가족들은 수색당국에 가족을 꼭 찾아달라고 말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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