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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한 달, 독도 바다 어디에…현장 찾은 가족들 오열

입력 2019-11-24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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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도 앞바다에서 소방헬기가 추락한 지 한 달이 다 돼 가지만, 실종자 3명은 아직 가족 곁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장을 찾은 실종자 가족들은 끝내 오열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절박한 상황이지만 제주 바다에서 불이나 선원 11명이 실종된 사고 현장에 수색 함정 등을 양보했다고 합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31일 소방헬기 독도 추락, 실종 7명 중 4명 수습

기장, 구조대원 등 3명은 어디에?
기약 없는 기다림, 애타는 마음

검푸른 바다 위로 함선들이 떠 있습니다.

창 밖으로 사고 현장을 내려다 보는 가족들의 가슴이 미어집니다.

독도에 내려 바다를 마주한 순간.

견뎌보려 했지만 하나둘 주저앉아 오열하고 맙니다.

몸을 떨며 남편을 목놓아 부르고.

"아이고, 여보!"

진정시키려 애쓰던 아들 역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합니다.

"아빠!"

차마 바다를 쳐다보지 못해 뒤돌아서는 가족도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 : 조카가 내린 그 자리에 제가 또 내려야 하니까 처음에 못 내리겠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헬기에서 가장 마지막에 나왔어요.]

실종자 가족들은 수색 중인 광양함을 타기 위해 보트에 몸을 실었습니다.

"이동 중에 있습니다"

혹시나 모를 기대감을 안고 함선에 오릅니다.

"손을 먼저 (사다리) 위로 올리세요"

수중 수색 모니터에선 금속 파편 하나가 나왔습니다.

헬기 동체가 발견된 지점 옆에선 조종석 왼쪽 문도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남은 실종자 3명은 찾지 못했습니다.

잠수사들도 지쳐가고 있습니다.

[최철호/광양함 구조반장 : 너울성 파도 같은 외력이 수중에서 잠수작업 중인 잠수사들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절박한 상황 속에서 실종자 가족들은 제주 차귀도 어선 화재 사고까지 걱정합니다.

실종된 선원 11명의 생사가 걱정된다며 제주 해역에 수색 함정과 장비 등을 양보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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