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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특검과 충돌…'1호 피의자' 적시에 강경 기류

입력 2017-02-03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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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보신 것처럼 청와대와 특검이 정면 충돌하는 상황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황교안 권한대행은 청와대 쪽 손을 들어준 상황인데요. 청와대와 특검을 차례로 연결해서 지금 상황을 들어보겠습니다. 청와대 먼저 가보겠습니다.

윤설영 기자, 압수수색 거부까지는 어느 정도 예상을 했는데 이렇게 공개적으로 특검을 비난하기까지 하는 건 상당히 이례입니다. 청와대의 이런 강경기류 어떻게 봐야 될까요?

[기자]

네, 청와대는 일단 특검이 압수수색 영장에 박 대통령을 '1번 피의자'로 적시한 데 대해 내부에서 반감이 컸다고 전했습니다. 이 부분이 청와대의 강경 기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고요.

또 추가적으로 예상되는 특검의 압수수색 시도, 그리고 특검 대면조사까지 염두에 두면서 밀리면 안된다는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청와대의 강경 기류는 상당히 의도적이라고 봐야 겠는데요. 이런 강경 기류는 청와대 내부에서도 누군가 주도하는 쪽이 있을텐데 어느 쪽입니까.

[기자]

오늘(3일) 청와대가 제출한 '불승인 사유서'는 비서실장과 경호실장 명의로 작성됐습니다. 또 오늘 특검을 상대한 것은 민정수석실입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총 관리책임자인 박근혜 대통령의 결정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오늘 청와대가 강경한 입장을 낸 것도 그동안 특검 수사에 대해 '완전히 엮은 것'이라는 등의 표현을 써가며 부정적 입장을 밝혀왔던 박 대통령의 대응과 궤를 같이 하는 것입니다.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주 했던 '정규재TV'에서도 그런 의도를 보였었죠.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됐다고 봐야겠는데요. 그런데 오늘 청와대가 이런 강경한 입장을 내기 직전에 황교안 대행도 입장을 냈잖아요. 청와대의 압수수색 거부가 적법하다는 거였는데, 청와대와 황 대행 측이 이 문제를 두고 조율이 있는게 아니냐는 이런 느낌도 지울 수가 없죠.

[기자]

청와대 대변인 명의의 입장이 나오기 30분 전, 황교안 권한대행 측에서도 특검의 압수수색과 관련해 "압수수색 불가는 관련 법령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청와대 시설의 책임자는 비서실장이고, 박근혜 대통령이 결정하는 문제가 아니다 라는 청와대의 주장과도 일치합니다.

황 권한대행은 청와대 압수수색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가 특검이 허가를 요청하자 이렇게 밝힌 건데요.

박근혜 대통령과 황 권한대행이 특검 수사 문제를 놓고 조율을 거치고 있는 게 아니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물론 청와대는 그런 일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청와대 쪽이나 황교안 권한대행 쪽 모두, 조율하고 있다는 건 부인하고 있는 상황인데, 계속해서 이런 모습이 연출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고요. 청와대에서 윤설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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