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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말라죽는 고랭지 채소…밥상 물가 또 오르나?

입력 2015-06-1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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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에서 고랭지 채소를 키우고 있는 한 농민은 "30년 농사를 지으면서 이런 가뭄은 처음이다" 라고 했습니다. 요즘 가뭄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말해주고 있는데요. 고랭지 채소가 말라죽다보니. 벌써부터 가을 김장철 물가가 요동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정엽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국내 최대 고랭지 채소 재배지인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안반덕 지역입니다.

강원도 고랭지 채소의 10분 1가량을 생산하는 곳입니다.

해발 천 미터에 이르는 이 지역은 예년 같으면 배추 모종 심기가 한창일 시기입니다.

하지만 지금 보시는 것처럼 땅이 누렇게 바짝 말라 모종 심기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강원 지역 고랭지 배추 재배지 중에서 가뭄 때문에 모종을 제대로 심지 못한 곳만 600헥타르나 됩니다.

[이정수/강릉시 왕산면 안반덕리 이장 : 내가 여기 와서 농사지은 지 30년이 넘었는데 이런 가뭄은 처음입니다. 이렇게 힘들어서는 농사를 못 지을 수도 있습니다.]

올 들어 강원도 지역의 강우량은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초가을 시장에 나오는 배추와 무는 대부분 고랭지 채소인데, 80%가 강원도에서 재배됩니다.

지금 바로 심지 못하면 가을 채소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습니다.

[김낙철/강릉시 경제진흥국장 : 안반덕은 고랭지 채소 집산 단지입니다. 재배가 어려우면 국내 (채소)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정부는 모든 방법을 써서 물 공급에 나설 계획이라지만, 현재로선 모종하기 위한 최소한의 물을 대기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가뭄 때문에 가을철 장바구니 물가가 요동을 칠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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