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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선택제' 4년간 16배 증가…임금 상승·업종 다양화 등

입력 2017-01-24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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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선택제' 4년간 16배 증가…임금 상승·업종 다양화 등


정부의 지원을 받는 '시간선택제 일자리' 선택 기업이 지난 4년간 16배 증가하고 업종 다양화 및 임금 상승 등 질적으로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정부의 시간선택제 일자리 지원기업이 5193개, 지원인원은 1만3074명, 지원금액은 51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2013년 이후 지난 4년간 정부의 시간선택제 일자리 지원기업은 319개→5193개로 16배, 지원인원은 1295명에서 1만3074명으로 10배 증가했다. 지원금액은 34억원에서 510억원으로 15배 늘었다.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전일제 근로자보다 짧은 시간을 일하면서 사회보험 가입 등 기본적인 근로조건이 보장되는 일자리다.

시간선택제 근로자를 신규로 채용하는 경우 사업주에게 근로자 1인당 월 최고 60만원씩 최대 1년간 지원된다. 전일제 근로자가 시간선택제로 전환하는 경우에도 근로자 1인당 월 최고 60만원씩 최대 1년간 지원된다.

특히 최근 1년 사이 전환형 시간선택제를 도입한 기업과 임신, 육아, 자기계발 등을 위해 전일제에서 근로시간을 줄여 시간선택제로 근무하는 전환근로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시간선택제 전환 기업은 2015년 대비 3배(242→746개), 지원인원은 4.5배(556→2,530명) 각각 증가했다.

아울러 시간선택제 근로자의 임금은 꾸준히 상승해 일자리의 질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선택제로 신규채용한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2013년 7753원에서 2016년에는 9986원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월평균 임금은 99만6000원에서 144만6000원으로 4년간 45.2% 상승했다.

지난해 시간선택제 일자리 지원기업을 살펴보면, 한국표준산업분류상 지원 가능한 19개 업종 중 18개 업종에 지원되어 시간선택제가 다양한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20.7%,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17.4%, 도·소매업 15.9%,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 11.0%, 전문 과학·기술서비스업 7.9% 등으로 나타났다.

시간선택제 근로자는 여성이 전체의 72.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38.1%(전환근로자 49.3%)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뒤이어 20대 30.6%(전환 23.%), 40대 20.0%(전환 17.3%), 50대 8.2%(전환 6.9%), 60대 이상 3.1%(전환 2.9%) 순이었다.

전환근로자의 시간선택제 전환사유로는 임신(31.4%)과 육아(29.8%) 외에 자기계발(19.0%), 건강(12.4%), 가족돌봄(4.9%), 퇴직준비(1.7%) 등 다양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민정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박사는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사회적 파급효과, 즉 고용 확대, 장시간 근로개선, 효율적 인사관리, 일가정 양립, 출산율 제고 및 삶의 질 향상 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데에 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제 일자리의 질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고, 이러한 일자리가 여성 위주로 확산될 우려가 있으므로 일자리 질 개선과 함께 연장근로 제한, 일하는 방식 변화, 남성의 육아 참여 확대 등을 위한 정책이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영돈 고용부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시간선택제가 근로자의 일·가정 양립뿐만 아니라 기업의 입장에서도 효율적 인력운영, 우수인력 이직 방지 등을 통해 서비스 품질이나 경영성과 등을 향상시키기 위한 생존전략의 하나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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