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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3살 아이 친모 "출산 앞두고 힘들어서 딸 버렸다"

입력 2021-02-15 20:16 수정 2021-02-15 20:18

"아이 사망, 예상할 수 있는 일"…'살인죄' 적용
집 나오기 전 살해 가능성도…부검 결과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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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사망, 예상할 수 있는 일"…'살인죄' 적용
집 나오기 전 살해 가능성도…부검 결과 기다려

[앵커]

경북 구미의 한 빈집에서 세 살 아이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 관련해서 아이 엄마가 "재혼을 해서 가진 둘째 아이의 출산을 앞두고 힘들어서 아이를 버려두고 나왔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엄마가 살아있던 아이를 집에 두고 나왔을 가능성이 높은 걸로 일단 보고 있지만, 아이를 살해한 뒤에 집을 나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주, 숨진 채 발견된 아이의 엄마가 이사를 나간 건 지난해 8월입니다.

재혼을 해 가진 둘째 아이의 출산일이 며칠 남지 않았을 때입니다.

경찰은 이사를 나가면서 딸을 빈집에 내버려 두고 나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혼자 감당이 안 되니까 양육이 힘들어서 아이를 살던 집에 놔두고 (나갔다고 말했다.)]

집에 남겨 두고 간 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아이를 발견할 당시 먹을 거나 살림살이는 하나도 없었고 시신 주변에 쓰레기만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아이 엄마에게 살인죄를 적용했습니다.

사망할 걸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데 두고 나왔다는 겁니다.

실제 아이엄마도 아이가 숨졌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6개월 동안 아이에게 나오는 수당은 꼬박꼬박 챙겼습니다.

경찰은 다만, 엄마가 아이를 살해한 뒤 집을 나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버려져서 먹지 못해 숨졌는지, 아니면 다른 이유로 숨졌는지 등을 판단할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결과가 나올 예정입니다.

경찰은 오래 전에 집을 나간 것으로 알려진 아이 아빠도 만났습니다.

유전자 검사를 통해 친아빠로 확인이 되면, 3살 아이가 숨지기 전부터 학대를 당했는지를 함께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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