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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멍' 생후 2주 아기 숨져…부모 "분유 토해서 때려"

입력 2021-02-12 20:29 수정 2021-02-12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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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동학대 사건이 또 확인됐습니다. 이번엔 생후 2주된 아기입니다. 전북 익산에서 태어난지 2주 된 남자 아기가 갑자기 숨졌는데, 얼굴에서 멍자국이 발견됐습니다. 일단 부모는 분유를 토하는 아이를 때렸다는 것까진 인정했습니다. 다만, 정확한 사망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구급대원이 아기에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합니다.

다급하게 산소마스크도 가져다 댑니다.

전북 익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태어난지 2주 된 아기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신고된 건 그제(10일) 0시 쯤입니다.

아기는 곧바로 병원을 옮겨졌지만 깨어나지 못했습니다.

[이송 구급대원 : 심정지 계속 상태였었고, CPR 하면서 가까운 원대병원으로 이송했죠.]

경찰은 숨진 아기의 얼굴과 머리에서 멍자국을 발견하고 24살 A씨와 아내 22살 B씨를 추궁했습니다.

부모는 결국 아기가 분유를 먹고 토해서 때렸다고 털어놨습니다.

경찰은 그제 새벽 부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1차 부검 결과 외력에 의한 뇌손상과 두개골 골절이라는 소견이 나왔습니다.

부모는 아이를 때리고 연고만 발라줬습니다.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모습을 드러낸 부모는 굳게 입을 닫았습니다.

[(신생아가 분유를 토했다는데 그것 때문에 때린 게 맞나요?) …]

[전북경찰청 관계자 : (출산 후) 퇴원하고 나서 1회 딱 한 번의 학대인지 아니면 누적된 학대인지 (밝혀야 합니다.)]

경찰은 A씨와 B씨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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