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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대선' 민주당-국민의당 '호남'쟁탈 경쟁

입력 2016-12-2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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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대선' 민주당-국민의당 '호남'쟁탈 경쟁


'조기 대선' 민주당-국민의당 '호남'쟁탈 경쟁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야권 심장부인 호남 공략에 나서고 있다.

4월 총선 이후 양당 간 지지율이 역전과 재역전 등 요동치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 대선을 앞두고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26일 호남 지역 정가에 따르면 '호남 제1당'인 국민의당이 지지율에서는 더민주에 대역전을 당하면서 '무늬만 1등' 꼴이 된 가운데 비상이 걸린 국민의당 지도부가 텃밭 사수에 나섰다.

국민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과 중진 의원들이 이날 호남을 방문했다.

호남에서 하락하고 있는 지지율 제고를 위해 당지도부 회의를 서울 당사가 아닌 광주에서 갖는 전략을 구사하고 나선 것이다.

이날 회의에는 김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유성엽(전북 정읍·고창), 장병완(광주 동남갑), 정동영(전북 전주병), 조배숙(전북 익산을), 천정배(광주 서구을) 등 3선 이상 중진의원들이 참여했다.

이날 국민의당 지지율 제고 방안과 국민의당 중심의 개헌 추진, 정권 교체 가능성 등을 설파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중진회의에서 "당내 민주주의를 저해하고 파괴했던 새누리당 내 친박과 비박의 균열로 (거대 양당구조의) 한축이 무너졌지만 아직도 무너뜨려야 할 또다른 한 축이 남아 있다"며 민주당을 겨냥했다.

그는 "촛불민심과 호남민심의 요구는 정권 교체지만 어떤 정권으로 교체를 할 것인지가 더욱 중요하다"며 "제왕적 패권과 적대적 양당 구조, 계파 패권주의가 활개치는 정권 교체라면 제2의 박근혜 새누리당, 친박 정권의 연장일 것"이라고 민주당이 집권하더라도 박근혜정부의 연장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조배숙 의원은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를 공격했다. 조 의원은 "결선투표제는 위헌이라고 문재인 전 대표가 주장하고 있다. 이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며 "문 전 대표가 입장을 바꿨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 등은 또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김철주 무안군수와 군의원 입당 환영식도 하는 등 세몰이도 나섰다.

탄핵 정국 속에 지지율에서 국민의당을 역전한 민주당도 쐐기 박기에 나선다.

민주당 호남비전위원회는 오는 27일 김대중컨벤션센터 2층 콘퍼런스홀에서 현장회의를 갖는다.

추미애 당대표 겸 호남비전위원장을 비롯해 수석부위원장인 윤호중 정책위의장 등 중앙당 당직자, 지역 정치권 인사 등 150여명이 참석한다.

당내 잠룡중 하나인 안희정 충남지사도 참석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호남비전위원회 구성 취지와 목적, 활동 방향, 성과 등을 설명한다.

또 내년도 호남 예산 성과보고회도 개최한다.

위원들은 이어 평동산단 내 중소기업인 3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을 청취한다.

한편 국민의당 지도부가 광주에서 민주당을 성토했다는 소식을 들은 정진우 민주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의당을 비난하는 등 신경전을 벌였다.

정 부대변인 논평에서 "민주당으로의 정권 교체는 제2의 친박 정권이라는 김 위원장은 차라리 새누리당 정권 재창출이 낫다는 속마음을 내비친 것인가"라며 "선출되지 않은 황교안의 대통령 코스프레에 대해 별 개념 없이 만나더니 선출되지 않은 비대위원장이라는 신분을 망각하는 것이나 배워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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