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 에볼라 환자를 돌보다 감염된 간호사 두 명이 최근, 잇따라 완치 판정을 받았습니다. 서아프리카에서 발병한 뒤 후송된 미국인 5명도 마찬가집니다.
치사율 높은 에볼라가 미국에선 속속 치료되는 비결, 조민중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지금까지 미국에서 치료받은 에볼라 환자 9명 중 7명이 완치 판정을 받았습니다.
미국에 와서 증세가 나타난 뒤 숨진 라이베리아 출신 던컨, 지난주 뉴욕에서 격리 치료에 들어간 남자 의사를 빼곤 모두 치료에 성공한 겁니다.
완치율이 무려 80%에 가깝습니다.
우선 발빠른 집중 치료가 효과를 발휘했다는 게 의료계의 분석입니다.
에볼라 환자들은 구토와 설사로 하루에 5~10리터의 체액을 쏟아내는데 신장 투석기로 투석액을 넣어줘 체액을 보충했습니다.
고열과 함께 호흡 곤란 증세도 나타내는데 산소 호흡기를 통해 고비를 넘도록 했습니다.
[브루스 리브너 박사/에모리대학 병원 : 우리에게는 체액 관리나 전해질 관리에 있어서 자세하게 연구해 해결할 수 있는 기간 시설이 있습니다.]
명백한 효과가 입증된 건 아니지만 완치된 에볼라 환자의 혈청과 지맵 등 실험 단계의 치료제를 투여한 것도 도움을 준 걸로 추정됩니다.
한편 던컨을 치료하다 감염된 두 명의 간호사는 각각 26살, 29살로 나이가 젊어 회복 속도가 유독 빨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