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미사 파문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론분열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직접 언급하면서 정부 차원의 조치가 이어질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남궁욱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4주 만에 수석회의를 열고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진보 진영 일각의 평가를 비판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죽음으로 나라를 지킨 장병들의 사기를 꺾고, 그 희생을 헛되게 하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같은 발언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국민들의 신뢰를 저하시키고 분열을 야기하는 이런 일들은 용납하거나 묵과하지 않을 것입니다.]
직접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시국미사를 연 정의구현사제단과 거기서 연평도 포격의 당위성을 언급했던 박창신 원로신부를 비판한 겁니다.
정홍원 국무총리도 박 신부를 거명하면서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적에 동조하는 행위로,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겁니다.
이렇게 대통령과 총리가 불관용 원칙과 책임론을 잇따라 밝히면서 정부 차원의 조치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수석회의에서 구체적인 조치는 논의되지 않았다"며 "재발을 막기 위한 원론적인 언급인 걸로 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