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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교 수위 11m 넘어…한강 9년 만에 홍수주의보

입력 2020-08-06 18:26 수정 2020-08-06 18:33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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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리던 집중호우가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인명피해도 늘고 있는데요. 오늘(6일) 낮 강원도 춘천 의암호에선 선박 3척이 전복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비는 오늘 밤 잠시 소강상태를 거쳐서 내일도 계속되는데요. 충청과 호남 지역은 내일까지 최고 200㎜가 넘는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고 반장 발제에선 비 피해 상황 그리고 코로나19 소식을 전합니다.

[기자]

비가 그치질 않고 있습니다.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도 다시 내리고 또 멈췄다가 다시 내리기를 반복 중입니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리던 집중호우가 전국으로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사실상 장마가 끝난 것으로 보였던 남부지방에도 다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인명피해는 안타깝게도 또 늘었습니다. 월요일에 강원도 홍천에서 강물에 휩쓸려 실종됐던 50대 남성이 어제 숨진 채 발견되면서 사망자가 늘었습니다. 실종자 수색도 비가 그치지 않으면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충남 아산에서 실종자를 수색 중인 소방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김성찬/아산소방서장 (어제) : 현재 저수지 물이 탁류이기 때문에 수중의 상황을 확인하기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수중 탐색기인 소나라고 하는 장비를 4대를 투입을 해서 수중에 모든 상황을 저희들이 스캔하듯이 지금 검색을 샅샅이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전 강원도 춘천 북한강 의암댐 인근에서 선박 여러 척이 전복되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행정선과 경찰선 등 선박 3대가 전복되면서 경찰관 1명 등 7명이 물에 빠졌습니다.

[한광모/강원도 소방본부 예방안전과장 : 경찰 순찰정과 시청 행정선 그리고 작업선 배 3척이 출동 작업 중에 급류에 휩쓸려 의암댐 수로로 빨려 들어가 실종된 사고입니다. 강원도는 경강대교와 남이섬 인근을 수색하고 경기도는 남이섬과 청평댐 전체 강변 인구를 수색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경찰 인력은 수변 지역을 수색을 하고 소방은 호수 내에 전체적인 수색을 하고 있습니다.]

사고 소식을 접한 정세균 국무총리는 "가용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했습니다. 오늘 오전 경기도 파주에선 운행 중이던 시내버스가 침수되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지금 보고 계신 상황인데요. 버스가 지붕만 남겨놓고 모두 잠긴 상태입니다. 다행히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들과 버스 기사는 구조가 됐습니다.

이재민도 늘었습니다. 전국에서 991세대 164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전국에서 시설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주택 1400여 건, 비닐하우스 148건, 축사와 창고 등 2617건의 사유시설과 도로·교량 1043건 등 공공시설 피해 2560건이 접수된 상황입니다. 사유시설과 공공시설 피해를 합치면 5000건이 넘습니다.

[엄기찬/강원 철원군 생창리 주민 (어제) : 저 안에 가보면 지금 말도 못 해요. 저거 보세요. 수족관이고 뭐고 다 떴잖아. 9월부터 돼지 열병, 그 이듬해 코로나 또. 죽겠어요 지금. 거기다 이제 물난리. 세 가지가 겹쳐져가지고. 이야기하면 뭐해요.]

어제 북한강 소양강댐 방류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어제 오후 3시를 기점으로 보시는 것처럼 소양강댐이 방류를 시작했죠. 3년 만의 수문 개방이었습니다.

[김미리/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지사 (JTBC '뉴스룸' / 어제) : 홍수기 제한 수위가 넘은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강우가 내리고 있어서 앞으로의 홍수에 또 대비하기 위해서 홍수 조절 용량을 비워 놓아야 해서…]

소양강댐을 비롯해 북한강 수계의 대부분의 댐이 방류를 하면서 한강 수위도 올라가고 있습니다. 조금 전 오후 4시 서울 잠수교 모습인데요. 잠수교의 모습이 아예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수위가 그만큼 올라가 있다는 거죠. 잠수교 수위는 어제 저희 방송 때만 해도 7.6m 정도였는데요. 이 시각 현재 11.4m 정도 된다고 합니다. 역대 가장 높은 수위인데요. 과거 가장 높았던 홍수위 기록은 2011년 7월 28일 기록된 11.03m입니다. 한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오늘 오전 서울 한강대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한강대교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건 9년여 만에 처음입니다. 조금 전 한 시간 전쯤 한강대교 모습입니다. 다리 교각이 거의 다 잠긴 모습인데요. 물살도 굉장히 빠르게 보입니다.

현재까지 전국 주요지역 누적 강수량을 보시면요. 1일 오후부터 오늘 낮까지 기준으로 강원도 철원 692.5㎜ 비가 내렸고요. 경기도 연천이 659.5㎜ 그리고 가평이 637㎜를 기록했습니다. 강원도 춘천은 555.2㎜ 그리고 충북 충주는 463㎜를 기록했습니다.

집중호우 피해 상황은 들어가서 좀 더 알아보고요. 비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데요.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아시아 곳곳에서 물난리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인도 뭄바이는요. 어제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홍수가 난 상황입니다. 12시간 동안 300㎜에 가까운 비가 쏟아졌습니다.

[인도 뭄바이 시민 (현지시간 지난 4일) : 지금 이쪽에 물이 빠졌지만 이미 120~150㎝의 물이 있었기 때문에 여기까지밖에 못 왔습니다. 우리 자동차에 물이 들어와서 차가 작동을 멈췄습니다.]

[인도 무자파르푸르 시민 (현지시간 지난 4일) : 홍수로 대피할 수 있는 시설도 없고 머리를 가릴 비옷도 없습니다. 물론 어떤 사람들은 그것들을 가지고 있겠지만 상당수는 아무 장비도 없습니다.]

태국도 태풍의 영향으로 북동부지역이 홍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재민 1000여 명 발생했다고 합니다.

[태국 로에이 주민 (현지시간 지난 3일) : 물이 매시간 빠르게 몰려와서 우리 가족은 어떤 소지품도 챙기지 못했어요. 사람들은 쌀을 기부받기를 원합니다. 일부 주민들의 주택은 문과 창문 등을 다 고쳐야 해요. 그리고 쌀은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합니다.]

이미 중국 남부 지역 폭우로 인한 홍수 소식은 싼샤댐 붕괴설과 함께 전해드린 바 있죠. 그리고 일본도 지난달 말부터 동북지방을 중심으로 물난리를 겪었습니다. 아시아 곳곳이 코로나19 대응에 물난리까지 이중고 삼중고를 겪는 상황입니다.

말 나온 김에 코로나19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 환자가 다시 늘었습니다. 신규 환자 43명입니다. 국내 지역 감염이 23명이고요. 해외유입 확진자는 20명입니다. 지역 감염이 더 많아졌습니다. 지역 감염 구체적으로 보면 경기 11명, 서울 5명 등 수도권에서만 16명이 나왔습니다. 경기도 고양시에서 교회 등을 통한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경기도 고양시 기쁨153교회와 관련하여 지표 환자 확진 후에 접촉자 조사 결과 7명이 추가로 확진됨으로써 현재까지 총 8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견되었습니다. 경기도 고양시의 교회와 관련해서는 위험요인으로 교회가 위치한 곳이 지하 1층 건물이며 따라서 창문 및 환기시설이 없었고 특별히 예배 후에 신도 등이 같이 식사 모임을 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리고 내일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안 등에 반대하는 전국 전공의들의 집단 휴진이 예정돼 있는데요. 중환자실, 분만실, 수술, 투석실, 응급실 등 필수 진료 인력까지 모두 포함한 전면 파업에 나서기로 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관련해서 긴급 담화문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관련 소식은 들어가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일단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춘천 의암댐서 선박 전복…한강 9년 만에 홍수특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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