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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묶어둔 정신병원, 더한 짓도 했다…성적 학대 정황

입력 2015-02-27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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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창녕의 한 정신병원에서 환자들을 24시간 창살에 묶어두고, 상습적으로 폭행을 일삼은 실태를 고발했는데요. 그런데 더 심각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환자들을 상대로 성적 학대를 한 정황까지 포착됐습니다.

이서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보호사가 한 환자를 폭행하고 침대에 묶었습니다.

의사의 지시도, 기록도 남기지 않은 학대이자 가혹행위였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취재진이 입수한 또 다른 내부 영상입니다.

병실 복도에 한 환자가 벌거벗겨진 채 서 있습니다.

샤워장이 바로 옆인데, 환자들이 다 보는 복도에서 옷을 갈아 입힙니다.

환자의 몸을 놓고 병원 관계자들의 농담이 오가기 시작합니다.

[병원관계자 : 여자가 어찌 남자 옷을 감히 벗기고 있나 모르겠네. (첫날밤 하면 되겠네) 첫날밤 하면 된다고? 안 된다.]

보호사가 환자들의 은밀한 부위를 만진다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A씨/해당 정신병원 전 간호사 : (보호사가) 남자 환자의 옷을 다 벗겼어요. 아랫도리를. (보호사에게) 뭐를 보라고 얘기를 하시느냐고 했더니 계속 보래요. 옆에서 웃으면서. 본인이 막 만져서 정말 작은 눈에 띄지 않는 까진 상처였어요.]

환자의 알몸 사진을 찍어 병원 관계자들이 돌려보기도 했습니다.

병원 안에서 정신질환자들에 대한 성적 학대까지 벌어지고 있었던 겁니다.

경찰이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병원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한 데 이어 병원 진료기록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도 해당 정신병원의 인권 유린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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