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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PC방 살인' 직전~직후 112신고 4건 녹취록 입수

입력 2018-10-22 21:23 수정 2018-10-22 22:54

피의자 동생 "와서 중재해달라"…경찰 "빨리 가겠다"

"경찰 왔다, 감사하다" 한숨 돌렸던 신씨, 끝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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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동생 "와서 중재해달라"…경찰 "빨리 가겠다"

"경찰 왔다, 감사하다" 한숨 돌렸던 신씨, 끝내…

[앵커]

앞서 1부에서 전해드리지 못한 내용이 있죠. 저희 취재진이 사건 발생 직전부터, 그러니까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을 말합니다. 이 사건 직전부터 사건 직후까지 112에 신고된 4건의 녹취록을 입수했습니다. 이 녹취록 중에는 숨진 아르바이트생 신 씨가 직접 신고했던 내용도 있습니다. 녹취록을 저희들이 조금 오늘(22일) 늦게 입수를 해서, 1부에서 전해드리지 못한 것을 지금 검토 끝에 2부에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녹취록에  담긴 사건 전후 상황과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공다솜 기자가 녹취록을 토대로 해서 그대로 전해드리죠.

 

[기자]

먼저 피의자 김성수의 동생 김모 씨가 112에 첫 신고를 했습니다.

피해자인 아르바이트생 신모 씨에게 시비를 걸던 시점이었습니다.

동생 김씨는 "앉아서 게임을 하고 있는데 손님이 테이블을 닦아달라고 하니까 일하시는 분이 인상을 팍 쓰면서 말싸움이 붙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번 와서 중재를 해달라"고 요청했고 경찰은 "빨리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잠시 후 숨진 아르바이트생 신 씨 역시 112에 신고 전화를 했습니다.

신 씨는 "PC방인데 여기 손님이 와서 계속 욕설을 하고 있다. 좀 와서 어떻게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전화 도중 앞서 김 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도착했고, 신 씨는 "경찰이 왔다. 감사하다"며 전화를 끊습니다.

하지만 출동한 경찰은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해 15분 만에 현장을 떠났고, 그 사이 피의자 김성수는 집에서 흉기를 가져와 신 씨를 살해했습니다.

사건이 벌어지자 놀란 목격자는 "지금 싸움이 났다. 빨리 와달라"며 다급하게 112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또 다른 목격자도 "범인이 지금 계속 (흉기를) 찌르고 있으니까 빨리 와달라"고 말했습니다.

다시 출동한 경찰은 김성수를 체포했지만 신 씨는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은 뒤였습니다.

(화면제공 : 김현권 의원 (국회 농해수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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