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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살해' 10대, 관심군 분류됐지만…허술했던 관리

입력 2017-04-1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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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에서 초등학생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여고생은 학교에서 정서적으로 관심군으로 분류된 상태였습니다. 학생의 고등학교 상담일지를 저희 취재진이 입수했는데 정신과 상담을 받고 있단 내용만 있을 뿐 조현병 증상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습니다.

조택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7살 김모양은 학교에서 실시한 정서행동 검사에서 일반 관심군으로 분류됐습니다.

지난해 자퇴 전까지 학교에서 개인상담을 받은 건 김양이 1번, 김양 어머니가 1번, 이렇게 2번 뿐입니다.

지난해 4월 상담일지에는 "만화에 관심이 많은데, 이와 관련된 음악을 하는 일본 밴드를 좋아한다"고 돼 있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5월 상담에서 어머니는 김양이 초등학교 때부터 정신과 상담을 받았고, 고집이 세고 말을 많이 해서 힘들었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하지만 조현병 증상에 대한 언급은 없고, 외부 정신과 상담만 진행한다고 돼 있습니다.

김 양 처럼 조현병을 앓고 있는 19세 이하 아동과 청소년은 1900명이 넘습니다.

하지만 전국 초중고교에 상담사나 상담교사가 상주한 학교는 10곳 중 4곳에 불과합니다.

조현병은 약물과 상담 치료 등으로 관리가 가능한 질병입니다.

하지만 이처럼 상담은 겉핥기로 진행되고 학생 측은 숨기는 경우가 많아 상당수가 관리 사각지대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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