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녕들 하십니까', 한 대학생이 교내 게시판에 붙여 화제가 된 이 대자보가, 대학가를 넘어 고등학교로 번지더니, 다산 콜센터를 포함한 사회 각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박소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명동 거리에 등장한 대학생 십여 명.
[안녕들 하십니까? 저는 안녕하지 못 합니다.]
한 여학생이 시작한 이른바 '대자보 피케팅'이 SNS로 전파되자 학생들이 순식간에 모여든 겁니다.
한 대학생이 철도 파업 등 사회 현안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며 쓴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제목의 대자보.
대학 울타리를 넘어 곳곳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전북 군산여고 학내 게시판에는 1학년 채모양이 쓴 '고등학교 선배님들, 학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붙었습니다.
광주 북구의 한 전봇대에도 붙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서울 다산 콜센터 한 직원이 감정 노동자의 고충을 호소하는 온라인 대자보를 띄워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채규만/한국심리건강센터장 : 답답함과 울분이 이러한 대자보를 통해서 촉발돼 표현되는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맞서 일간베스트 등 보수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반박 대자보를 대신 붙여 줄 대학생 공개 모집에 나서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