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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주범 이대우' 도주 26일…그는 누구?

입력 2013-06-14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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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주범 이대우' 도주 26일…그는 누구?



'탈주범 이대우'가 도주한 지 26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이대우는 14일 오후6시55분께 부산 해운대역 인근 도로에서 잠복 중인 경찰에 붙잡혔다.

신출귀몰했던 이대우의 행적을 알아봤다.

◇이대우 도주기간 26일

지난달 20일 특수절도 혐의로 전주지검 남원지청에서 조사를 받던 이대우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도주했다.

이대우는 도주하자마자 택시를 타고 정읍으로 이동했고, 또다시 택시를 타고 광주로 향했다.

광주로 도주한 이대우는 은닉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광주 남구 월산동 한 숙박업소 주변 모 마트에 들어가 30만원 가량을 훔쳐 달아났다.

돈을 마련한 이대우는 곧바로 택시를 타고 광주 양동시장으로 향했고, 시장에서 가발과 모자, 옷 등을 구입한 뒤, 종적을 감췄다.

광주에서 절도 행각을 벌인 이후 한동안 행적이 묘연했던 이대우는 전혀 예상치 못한 서울로 잠입했다.

이대우는 지난 27일 지인에게 찾아가 은닉자금을 달라고 부탁했었고, 지인이 '돈이 없다'고 하자 다시 찾아오기로 했었다.

이 소식을 접한 경찰은 다시 만날 장소에서 잠복근무를 벌였지만, 낌새를 찬 이대우는 나타나지 않았다.

경찰은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이대우가 은신해 있을 것으로 보고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지만, 이대우의 모습은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던 중 서울에서 자취를 감춘 지 보름여만인 14일 오전 부산에서 이대우의 흔적이 드러났다.

경찰은 부산 수영구 민락동 동방오거리 근처 철거대상 주택에서 이대우를 봤다는 제보를 입수한 뒤 폐가에 버려진 과자봉지와 음료수 캔 등에서 이대우의 지문이 찍혀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후 가용병력을 총동원해 터미널과 역, 모텔, 공원 등에 대해 검문검색과 일제수색을 벌였다.

그러다 이대우는 이날 오후6시55분께 부산 해운대역 인근 도로에서 잠복 중인 경찰에 붙잡혔다.

◇이대우는 누구?

충북이 고향인 이대우는 전과 12범으로 경찰이 '위험인물'로 분류하고 있는 피의자다.

이씨는 지난 5월 절도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씨는 지난해 3월부터 붙잡히기 전까지 전북과 서울, 경기, 강원, 충청 등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각지에서 총 150회에 걸쳐 6억7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전문 빈집털이범'이다.

또 경찰이 위험인물로 분류하고 있는 흉악범이다. 이씨는 약 7년 전 강도 혐의로 경찰에 붙잡히자 소지하고 있던 흉기로 경찰관을 찔러 부상을 입혔다.

당시 이씨가 흉기를 휘두르는 등 강력하게 반항하자 현장에 있던 경찰이 총기를 사용해 검거한 전력이 있다.

또 이대우는 자급자족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인물이었다.

경찰은 전문 절도범인 이대우가 도피기간에 지인이나 누군가의 도움 없이도 추가로 빈집을 털어 생활비로 쓸 금품을 마련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경찰 수사 어떻게?

이대우가 도주한 지 사흘만에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구성됐다. 이후 수배전단을 제작, 전국에 배포했다.

또 검거가 늦어지자 신고보상금으로 최고 1000만원을 내걸었다. 이는 경찰의 보상금 지급기준인 200만원(사회이목집중사건)보다 무려 5배 많은 금액이었다.

신고보상금이 내걸린 이후 전국 곳곳에서는 '이대우를 봤다', '이대우와 비슷한 사람을 목격했다' 등의 제보가 잇따랐지만, 대부분 오인신고나 허위신고로 나타났다.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자 경찰은 신고보상금에 이어 '1계급 특진'을 발표했고, 밀항 가능성이 제기되자 해경도 특진을 내걸었다.

또 전국 경찰서에 '이대우 추적 전담팀'을 구성했고, 하루하루 가용병력을 총동원해 대대적인 수색을 펼쳤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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