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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주범 이대우 목격, 경찰 은신처 수색 늑장대처 물의

입력 2013-06-1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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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주범 이대우 목격, 경찰 은신처 수색 늑장대처 물의


특수절도 등 혐의로 전국에 수배된 탈주범 이대우(46)의 흔적이 부산에서 발견돼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14일 오전 부산 수영구 민락동 동방오거리 근처 철거대상 주택에서 이대우를 봤다는 제보를 입수한 뒤 이대우가 도망하면서 폐가에 버려둔 유류품 가운데 음식물 담는 플라스틱 상자에서 지문이 확인돼 주변 일대와 부산시 전역을 집중 수색하는 한편 인근 울산과 경남지역에도 수사망을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이대우가 현재 부산에 있거나 머물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현장 주변을 수색하는 등 탈주범 이대우의 이동경로와 동선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또 최근 민락동일대 출현했던 장면이 녹화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동방오거리 등 접근로와 도망한 시간대의 CCTV를 광범위하게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이 부산에서 "이대우를 본 것 같다"는 첫 목격자의 신고를 묵살하고 뒤늦게 수색에 나서는 바람에 뒷북 수사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목격자 김모(51)씨는 지난 13일 오전8시30분께 민락동 동방오거리 근처 철거대상 주택다락방에서 이대우를 목격했으나 "집이 없어서 여기서 쉰다"는 말을 한 뒤 도주했다는 것.

김씨는 퇴근 후 탈주범 수배 사진을 보고 이대우라는 사실을 직감하고 오후6시40분께 주거지 근처인 부산 동래경찰서 모 파출소에 신고했다.

그러나 이 파출소는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다가 밤 9시께 부산 남부경찰서 모 지구대에 연락했으나 경찰이 목격자의 행방을 찾느라 시간을 허비한 뒤 14일 새벽 1시 15분께 김씨가 이대우를 목격한 폐가 주변을 한차례 수색했지만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했다.

이후 오전7시30분께 이대우가 머문 폐가에서 플라스틱 그릇 등을 수거해 지문을 확인한 결과 오전 10시 55분께 이 지문이 이대우 것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대우가 현장을 떠난지 하루가 지난 뒤 뒷북을 친 셈이다.

이대우의 은신처에서는 주변 가게에서 구입한 것으로 보이는 음식물과 함께 길이 20㎝ 정도의 과도도 발견됐다.

이대우는 지난달 20일 전주지검 남원지청에서 절도 혐의로 조사받던 중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도주한 뒤 지난 달 27일 서울 종로에 나타난 후 이번에 부산에서 흔적만 발견됐을 뿐 25일이 지난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이대우가 아직 부산에 있는지, 어떤 경로를 통해 들어왔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부산시 전역에서 대대적인 검문검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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